카테고리 없음

팔괘 이야기 116

영부, 精山 2013. 3. 6. 08:57

요즘 코쿤님, 정호님, 함산님 덕분에 내가 살이 불어나고 있다.

뼈만 앙상한 몰골에 살이 좀 붙으면 모든 이들이 보기 좋게 되겠지. ㅎㅎ

특히 [京房易]과 [帛書周易]의 배열원리는 오래 전에 본 것이어서 생소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건 그만큼 나도 달라졌기 때문이리라. 솔직히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별로 가슴에 닿지 않는 잡설 정도로 여겼다.

뭔지 모르지만 근거가 미약하고, 요행이나 바라는 사람들의 욕망을 해소해 주는 복술이나 점술가의 모습이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기문둔갑이나 구성학 등의 바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걸 무시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3역과 현무경이었다.

그래서 거기에 올인 하다 보니 점점 그런 것들과 거리가 멀어졌다.

요즘 다시 그런 것들을 대하니 거기에도 일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제갈량이나 장자방 같은 분들이 그런 학문에 매진하였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있다.

나의 수강생 중에는 기문둔갑을 강의하거나 배우는 분들이 몇 분이 있다. 그분들이 준 책자들이 몇 권이 있지만, 그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기문둔갑의 이론의 근거를 물어보면 하나 같이 꿀 먹은 벙어리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르치는 선생도 문제가 있고, 배우는 학생도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그냥 앵무새처럼 외우기만 하다 보니 근원이 보이지 않았다는 신호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해서 사람들의 운명 감정이나 하고 돈을 벌겠다는 심사가 빤하지 않은가?

그것은 학문하는 사람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코쿤님의 어제 주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명쾌하였다.

이로써 팔괘에 붙는 천간의 근거는 확립된 셈이다.

기문둔갑을 터득하는 길도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믿음이 생긴다.

 

오늘의 주제

그럼, 건금 갑자, 곤토 을미, 간토 병진, 태금 정사, 감수 무인, 리화 기묘, 진목 경자, 손목 신축이라는 12지지가 붙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