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북핵위기 속 자원입대 급증… 왜?

영부, 精山 2013. 3. 16. 07:24

북핵위기 속 자원입대 급증… 왜?
“연평도때 해병대 지원 는 것처럼 北 잇단 도발, 애국심 자극” 분석 요즘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은하3호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 정전협정 폐기 위협 등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수위를 더해 가며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자원입대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입영신청을 하려 했던 대학생 이모(21) 씨는 폭주하는 병무청 서버에 접속해 입영일자를 선택하려 했지만 10월 이후에야 입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씨는 “한반도 긴장 분위기가 커지며 입대 분위기가 꺾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며 “입대 신청이 학교 수강신청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15일 병무청에 따르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1, 2월 가장 보편적인 자원입대 방식인 재학생입영을 신청한 대학생은 73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해의 326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국적자가 아니어서 병역의무가 없는 해외 영주권자가 입영을 신청한 경우도 지난해 15명에서 1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모집병 중 입영신청 연기자는 지난해 261명에서 229명으로 줄어들어 위기상황임에도 군대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입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불황과 함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위협이 젊은 층의 애국심을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해병대 지원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처럼 최근의 유사한 사회 분위기도 입대 열기로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병무청 측은 “사명감으로 입대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군대 입영신청 정원이 줄어들자 경제난 속에 군대를 가려던 지원자들이 몰리는 현상도 큰 것으로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