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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강 - 허무장 6절, 총론

영부, 精山 2013. 3. 24. 15:55

 

* 허무장 6절

 

허무장 6절은 세 번째 음기초동량이 있습니다. 세 번째에 이르면 도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曰有道’라는 문구로 36글자가 시작을 합니다. 기초동량 넉자만 바르게 쓰여 있고 나머지는 모두 반서로 되어 있으니 그 이유는 선천의 도덕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도덕이 드러난다는 의미입니다.

 

曰有道 : 가로대 도가 있으니

道有德 : 도에는 덕이 있고

德有化 : 덕은 만물을 화하게 하며

化有育 : 만물이 화하면 자라게 하고

育有蒼生 : 자라나면 창생이 있게 되며

蒼生有億兆 : 창생은 억조가 있고

億兆有願戴: 억조는 영광을 원하니

願戴有唐堯 : 영광은 당 요에 있음이니

基礎棟樑終 : 기초동량이 마치느니라.

 

이로써 기초동량이 다 마친다고 하였는데, 결론은 요임금입니다. 요임금은 황극력의 상징이다. 개벽주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당요때 쓰던 황극수가 다시 나리라(대순전경 4장 112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황극수는 곧 황극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윤력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력이 있다 함은 곧 無道를 가리키는 것으로, 무도에서 유도로 전환하는 것이 개벽의 핵심입니다.

 

사람에게 목숨이 붙어 있다고 해서 산 사람이 아니라, 영혼이 온전해야 합니다. 영혼이 익어가는 시기는 우주의 가을에 해당하는데, 그것이 바로 未會라고 하였습니다. 서방에 있던 未는 동방으로 기서재동하여 寅으로 오게 마련이므로 甲寅으로부터 有道로 변한다는 걸 가리킵니다. 그리고 그것은 6절의 글자 36자처럼 36년을 흘러 기축년에 기초동량이 마치게 된다는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基礎棟樑終에는 점(·)이 없습니다. 그 점은 현무경 상편 도수장의 마지막인 <虛無 寂滅>에 찍혀 있으니, 실질적인 기초동량은 붉은 닭이 우는 해에 마치게 됩니다.

 

6절의 글자 배열을 보면 ‘왈유도 ~ 화유육’까지 넉 줄은 3 × 4 = 12로 되어 있고, 가운데 다섯 번째 줄에는 ‘육유창생’이라는 넉자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다섯 자 씩 넉 줄은 4 × 5 = 20자로 도합 36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홉 줄로 된 것은 9변을 가리키고, 원대유당요까지 여덟 줄은 8 × 8 = 64괘를 상징합니다.

 

 

 

 

* 허무장 총론

허무장은 儒道인 이조장으로부터 그 맥을 이어 받은 후천의 仙道를 뜻합니다. 그 내용은 후천의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기초동량을 사방에 세우는 일입니다. 仙道는 五七一妙衍하는 천부경의 이치를 가리킨 것으로, 5와 7사이의 6을 상징하는 ‘천문음양정사’라는 여섯 자로 허무장의 막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허무장 1절의 ‘5경7현무’로 그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1절 36자와 6절의 36자로 허무장의 시종을 이루었으니, 이는 곧 72둔법을 상징합니다. 천문 음양 정사는 巳亥로 시간의 머리를 드러내고, 卯酉로 세수를 나타내며, 丑未로 일진과 태세를 드러내어 후천의 기초동량을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6절에서 81자로 막을 내렸으니, 이는 곧 다음에 이어지는 적멸장의 性理大全 80권과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허무장의 글자 수는 122자이니, 이는 곧 61이 음양으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61은 60의 중앙수인데, 천지가 일주한 60갑자의 한 중심을 가리킵니다. 즉 천지의 중심에 기초동량을 음양으로 세운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