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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강, 적멸장 3절

영부, 精山 2013. 4. 8. 08:23

                                             적멸장 3절

 

적멸장 3절은 <宙宇壽命 至氣今至願位大降>이라는 12문구로 되어 있습니다. 2절에서는 인간이 그간 小天地였던 것이 大天地로 바뀌는 것을 노래한 것이었으나, 3절에서는 그렇게 해서 거듭난 인간의 수명을 노래한 것이니, 천지의 수명이 곧 인간의 수명이 된다는 뜻입니다. 선천에서는 천지인 3신이 하나로 일관하지 못하였기에 천지의 복록은 물론 수명까지 인간의 그것과 합치하지 못하였으나, 인존세상에서는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일관한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 바로 2곤지, 3감수, 4태택, 5진뢰, 6중앙, 7손풍, 8간산, 9리화, 10건천으로 8대문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적멸장 총론

 

이조장에서 4경6현무로 새로운 후천의 體를 세웠다면, 적멸장에서는 그 중심에 있는 自性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적멸장의 머리를 19자로 들었으니, 외부는 36궁입니다. 19자를 천간으로 말한다면 己庚이 되는데, 이는 곧 후천의 生門은 己庚이 入中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천의 중심에는 戊己가 있었으니 이는 곧 5, 10토입니다. 5,10토가 중궁에 들어가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만, 입체적인 일원수 360이 되는 건 아닙니다. 360은 19가 중궁에 들어가 그것이 최대한 벌어진(19×19)가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360이 되는 것을 가리켜 ‘36궁 都是春‘이라고 합니다. 庚이 중궁으로 들어가 수명을 열어주면, 己는 복록을 가리킵니다.

 

이것이 바로 ‘人中天地一’이므로 인간의 性理에서 이목구비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를 상징하는 것이 황극수 81궁이라는 것을 적멸장 1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적에 사람은 비로소 ‘음양의 도리를 깨친 진묵대사’가 되는 것이며, 총명도통을 이루게 된다는 걸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더욱 세밀하게 나타내는 표현이 바로 ‘宙宇’입니다. 천체를 기준으로 삼던 선천에서는 무형의 공간을 위시하게 마련이므로 우주라 하지만, 인성을 기준으로 하는 후천에서는 모든 것이 유형으로 화하게 마련이므로 주우라고 합니다. 이는 곧 十무극 속의 一태극이 生한 황극을 가리키는 것이니, 하도의 中心에 있던 십무극이 11성도를 이루어 그 중수인 6이 중심에 들어서는 용담도가 성리대전 80권이라는 걸 일러주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적멸장 1절의 대학 글자 수 48장(심령신대 ~ 나무아미타불)을 늘여세우고 옥추문을 열 적에 정신 차리기 어렵다는 말씀을 개벽주께서 하셨으니, 이는 곧 자신의 성리 8대문을 열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뜻입니다. 옥추문을 연다는 것은 용담도 중앙의 1, 6을 활용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6 × 8 = 48을 가리키는 것으로, ‘지기금지원위대강‘이라는 8대문에 온통 6기로 충만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수명은 6기가 충만해져야 온전해지게 마련입니다. 6은 6합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니, 이는 곧 텅 빈 6합에 8괘가 충만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6이 스스로 최대가 되면 36궁이요, 8은 64괘가 되는데, 이 둘을 합하면 온전수 100이 나온다는 것도 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적멸장은 현무경의 중심에 배치를 하였으니, 그것은 천지인 3신이 하나 된 심령신대라는 걸 일러주려고 한 의도입니다. 심령신대에서 3신이 하나 되면 사람의 혼은 원시반본되어 본국으로 되돌아가게 마련이요, 그것은 得體(불법), 得化(선법), 得明(유법)이라는 7일 간의 영부도법 예장의통을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되찾은 ‘아미타불’로 돌아간다는 걸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