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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평가문항에 대하여

영부, 精山 2013. 4. 8. 09:15

천부경을 평가하는 문항을 낸다는 발상은 정말로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것이었다. 

작년 제헌절 새벽에 일종의 계시라고 할까? 섬광처럼 스치는 깨달음을 통해 천무경의 모든 것이 일목요연하게 보인 적이 있었다. 그 체험은 이미 천부동에 글로 올린 바 있다. 그때의 그 섬광을 글로 정리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좋은 내용 못지 않게 포장도 중요한데 천학비재한 나의 능력으로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걸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는 일! 나는 줄기차게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다듬는 일에 매진하였다. 그걸로도 모자라 직접 여러분들께 육성으로 천부경 강좌를 하면서 이리저리 반응을 살폈다.

 

그렇게 해서 천부경 풀이의 골격이 세워졌고, 본격적인 대전 천부경 강좌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럴 수록 무언가 허전한 감이 떠나질 않았다. 그것은 힘들여 강좌를 해도 대부분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고생하면서 번 돈일 수록 가치가 있다고 하는 건 천부경과 같은 무형적인 자산에서 더욱 진실이었다. 천부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이미 예전의 언행이 아니라, 새로운 언행으로 거듭난 새 사람,새 가정, 새 사회의 역군으로 변모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저 그렇고 그런 또 하나의 천부경 풀이를 한 지식 정도로 여기고 있는 듯 했다. 물론 개중에는 참 맛을 알고 가치를 느끼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 확실하게 천부경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천부경 평가 문항'이다. 천부경은 단순한 지식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바탕에 깔린 우주적인 깨달음이 있었음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먼저 '우주적인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터득해야 한다.

 

아무리 현대의 과학이나 지식으로 풀이 한다고 하여도 그 바탕에 있는 기본적인 깨달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것을 나는 '뿌리'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뿌리는 하늘이 세상에 내려주셨다고 조상들이 이미 무수한 기록으로 입증한 상서(祥瑞)라는 것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 상서는 다름 아닌 '하도'와 '낙서' '용담도'다.

 

이렇게 주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근거가 있다.

1. 천부경은 숫자로 구성되었다. 그렇다면 반드시 수리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수리의 원조는 바로 '하도'다.

2. 하도와 낙서를 바탕으로 한 음양오행, 삼원오행 등은 지금까지도 우리문화의 바탕이다.

3. 지부경에 '神龜負九五極度本'이라고, 명백하게 낙서 45궁이 모든 도수의 근본이라고 하였다.

4. 천부경을 굳이 81자로 정한 것은 81성리를 일러주려고 함인데, 그것은 하도와 낙서, 용담도의 9궁8괘에 대한 내용이다.

 

이외에도 많은 근거가 있으나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나는 작년 5월에 '삼역해인의 신비(엠앤비)'라는 저서를 출간하였는 바, 그것은 하도와 낙서, 용담도에 관한 저간의 연구성과였다. 그걸 통하여 나는 천부경을 아무 걸림이 없이 풀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위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민족의 성전인 천부경을 연구하여 개인적인 깨달음은 물론, 장차 통일조국의 민족적인 이념으로 승화시키려는 가치와 사명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천부경 평가 문항에 매달려볼 것을 권한다. 나는 내 모든 걸 걸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런 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전화를 하기 바란다.

                            

                                        010 - 7244 - 2358   王 義 善

 

                       * 천부경 해설판은 <三. 一천부경 - 가칭>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