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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강. 약유장 2절

영부, 精山 2013. 5. 12. 09:56

                                          * 2절

 

                                                  世             尊            三

                                  無             關            界

                                  忠             聖            伏

                                  世             帝            魔 

                                  孝             君            大          

                                  世                            帝

                                  無                            神

                                  烈                            位

                                  是                            遠

                                  故                            鎭

                                  天                            天

                                  下 

                                  皆

                                        

 

(풀이 : 삼계의 마귀를 엎드리게 하여 먼 하늘까지 진압하는 대제신위께서 관성제군을 높이심이여. 세상에 충, 효, 열이 없으니 이로써 다 병이 들었도다)

 

관성제군은 유명한 삼국시대의 유비, 관우, 장비 중에서 관우를 가리킵니다. 關雲長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데, 후일 그의 덕을 기려 明나라의 神宗이 관성제군이라는 시호(諡號)를 붙였습니다. 그는 의리와 충의 상징적인 인물인데, 그를 비유로 해서 후천의 충, 효, 열을 다시 세운다는 것이 약유장 2절의 내용입니다. 관운장이라는 이름은 ‘구름이 길게 늘어서 벌어지는 빗장‘이라는 뜻이니, 이는 곧 구름 타고 오는 진리(예수)를 가리킵니다. 구름은 세상에서 하늘로 들림 받은 깨달은 영혼들을 의미합니다. 개벽주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실 적에 운장과 연관된 공사를 다음과 같이 하셨습니다.

 

<하루는 京石의 깁 서쪽 벽에 24장과 28수를 써 붙이시고 公又의 왼팔을 잡으시며 소리를 높여 만국대장 박공우라고 부르시니라. 이 뒤로 공우가 어디를 심부름 가든지 문 밖에 나서면 放砲聲이 나더라. 대순전경 4장 80절>

 

<하루는 泰仁 새올서 白岩里로가실 때에 공우가 모셨던 문득 관운장의 얼굴로 변하사 돌아보시며 물어 가라사대 내 얼굴이 관운장의 얼굴과 같으냐 하시니 공우는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니 그와 같이 세 번을 물으시므로 이에 대답하여 가로대 관운장과 흡사 하나이다 하니 그 뒤로는 본 얼굴로 회복하시고 京學의 집에 이르러 공사를 행하시니라. 대순전졍 4장 90절>

 

이것은 박공우를 만국대장(지상사령관)으로, 관운장을 삼수삼계도원수로 임명하시는 공사입니다. 하늘에서는 삼수삼계도원수이지만, 땅에서는 만국대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박공우에게 관운장의 얼굴과 같으냐고 세 번을 물었습니다. 朴公又라는 이름은 용담의 十무극을 八방에 펼치는 일을 거듭(又)하여 公的으로 행한다는 상징입니다. 공우에게 세 번을 거듭 물은 것은, 첫 번째는 천상사령관에게 인식케 한 것이고, 두 번째는 지하사령관에게 인식시킨 것이며, 세 번째는 지상사령관에게 인식케 한 것입니다. 공우는 지상에 속한 존재이므로 세 번 째에 대답을 했습니다. 즉 하도, 낙서, 용담이라는 3대 관문을 통해서 용담도가 완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약유장 2절의 글자 수는 31자인데, 그것은 30의 중심을 의미합니다. 30은 천지인 3계에 十이 충만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 음양이 생성하는 바탕을 十이요 무극이라고 합니다. 음양이 하나 되면 그 속에는 반드시 생명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을 31이라고 합니다. 천부경에도 글자 수가 31자가 있으니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앞의 약유장의 글자 수가 25자였다는 걸 상기하면, 거기에 6을 더한 수가 2절의 31자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25 + 6 = 31) 이는 곧 양수(1, 3, 5, 7, 9)의 합에 음수의 중심인 6이 들어가 모든 것이 11귀체를 이룬다는 의미이니,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이라는 11자로 머리를 들게 되었습니다.

 

‘존관성제군’이라는 다섯 자는 11귀체가 모든 사물의 중심이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상징입니다. 모든 것의 중심은 다섯 번째에 해당합니다. 그 수가 1이건, 2이건, 3이건, 어느 것이든 다섯 번 째에 해당하는 게 중심 수입니다. 이를 가리켜 ‘5황극’이라고 합니다. ‘존관성제군’ 5자는 바로 이런 걸 일러주는 것인데, 동서남북의 중앙과 춘하추동의 중앙과 이목구비의 중앙에는 11귀체가 들어가야 한다는 걸 일러주고 있습니다.

 

선천에도 충, 효, 열이 있긴 있었으나 3계가 하나 된 상태가 아니었기에 삼계에 있는 마귀가 조복(朝伏)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삼계복마에대한 천지공사의 내용 중에는 ‘곤(閫) 이내는 짐이 제지하고 곤 이외는 장군(관운장)이 제지하라’고 한 것이 있는데, 곤은 ‘왕후가 거처하는 곳’이요, 왕후는 땅을 가리키므로 방(方)을 의미합니다. 즉 후천에는 곤도(坤道)가 중심에 서게 되는데, 그 곳을 호위하는 역할은 관운장이 하라는 말입니다. 일원수는 360도요, 중심에는 6이 들어 있는데, 이곳을 가리켜 곤이라고 하였습니다. 곤 이외를 지키는 것은 48장이요, 그 대장은 관운장이라는 뜻이고, 곤 이내는 곤도는 음수요, 음수의 중심 수는 6입니다. 6중에서 4.5는 方이므로 곤이 되고, 그 안의 1.5는 짐이 제지한다고 하였습니다. 1.5는 尊宮을 의미합니다.

 

존궁이라 함은 천지인 3신중에서 그 아무 것도 주인이 아니면서 동시에 주인이 되는 자리를 가리킵니다. 원방각 중에서 원은 360도로 天을 가리키고, 방은 4.5도로 地를 가리키며, 각은 1,5도로 人을 가리킵니다. 人은 본래 天地의 합작품이기에 天 의 것도 아니며, 地의 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天地 모두의 것이기에 짐이 제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짐(朕)은 본래 천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호칭인데, 충, 효, 열을 세우는 사람이 진정한 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忠을 세움은 己巳時로 자신의 중심(忠)을 세우는 것이요, 孝를 세움은 己未태세와 己丑日辰으로 혈통줄을 세우는 것이며, 烈을 세움은 己酉正月과 己卯七月로 정음정양을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