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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희 8괘 4 - 팔괘의 생성

영부, 精山 2013. 5. 18. 08:16

                                          * 5행과 8괘의 숫자

 

8괘의 형성은 1태극이 음양으로 나누어지고, 음양이 다시 4상으로 나누어지며, 그것은 다시 8괘로 나누어지는 대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괘로 나타냈다. 그러기에 어디까지나 8괘는 음양을 기준으로 한다. 음양을 기준 삼는 것은, 하도의 열 개의 숫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차이가 있다면 하도는 5방의 음양을 가리키고, 8괘는 방위와는 무관하게 만물의 형상에 들어 있는 음양을 가리킨다는 점이다. 하도의 음양과 8괘의 음양을 같이 한꺼번에 보는 눈을 뜨지 못하면 아무리 3대 상서를 붙잡고 씨름을 해도 결코 명료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다. 이제 그 실상을 하나하나 음미(吟味)해 보자.

 

하도는 맨 밑의 북방에 1, 6을 배치하고 水라고 했다. 북방에도 세 가지가 있으니, 서북방과 정북방과 동북방이 그것이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여서 동방에도 북동방, 정동방, 남동방이 있고, 남방에도 동남방, 정남방, 서남방이 있으며, 서방에도 남서방, 정서방, 북서방이 있다. 이처럼 각 방위에는 셋이 있으니, 이것은 ‘시 - 중 - 종’으로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걸 수식으로 표기하면 3 × 4 = 12가 되어 12지지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하도에는 이런 구분이 없이 그냥 북방에는 1, 6수가 있고, 동방에는 3, 8목이 있으며, 남방에는 2, 7화가 있고, 서방에는 4, 9금이 있으며, 중앙에는 5, 10토가 있다고만 나와 있다. 1, 6 중에서 어느 것이 정북방에 있으며, 어느 것이 서북방에 있는 것일까? 이렇게 정밀한 면은 60갑자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까지 언급할 순서가 아니고, 우선 5행과 8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복희 8괘도가 좀 더 낫다. 복희도는 정북방에 8곤지를 배치하고, 그 양 옆으로 서북방에는 7간산이 있고, 동북방에는 4진뢰가 있다. 또한 정동방 3리화의 상하로 남동방 2태택이 있고, 북동방 4진뢰가 있으며, 정남방 1건천 좌우 남동방 2태택과 남서방 5손풍이 있으며, 정서방 6감수의 상하에는 서남방 5손풍과 서북방 7간산이 있다.

 

우리는 흔히 알기를 복희도를 전부 합하면 36이 된다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북방 19(7간산, 8곤지, 4진뢰)와 동방9(4, 3, 2)와 남방8(2, 1, 5)과 서방18(5, 6, 7)을 합하면 54가 된다는 것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54는 나중에 말하겠지만 3역의 마지막 완성인 용담도의 합이다. 또한 54에 천원수 1을 합하면 대정수 55가 나오니, 이는 곧 본래 하도의 숫자다.

 

동서남북 4방의 정중위(正中位)를 차지하고 있는 1건천, 3리화, 6감수, 8곤지는 변하지 않는 부도전괘(不到轉卦)라고 하며, 나머지 네 귀퉁이에 있는 2태택, 4진뢰, 5손풍, 7간산은 도전괘(到轉卦)라고 한다. 생긴 괘상의 모습을 보아도 부도전괘는 뒤집어서 보아도 항상 같은 괘상(☰☷☲☵)이요, 도전괘는 뒤집으면 항상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