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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희 8괘 19 - 5행과 8괘의 간지

영부, 精山 2013. 6. 6. 08:07

이처럼 九는 천지인으로 벌어진 변화를 가리킨 것이므로 3 × 3 = 9天이라 하였으며, 十은 음양(2)이 5방으로 벌어진 형상을 가리킨 것이므로 2 × 5 = 10地라고 하였다. 변화는 하늘에서 벌어지고, 형상은 땅에서 드러난다는 걸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하도에 등장하는 열 개의 숫자는 10천간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하도는 본래 하늘의 설계도이고, 낙서는 땅의 작업도라고 하는 게 보편적인 시각인데, 하늘을 가리키는 하도는 어째서 十까지 숫자가 있으며, 땅을 가리키는 낙서는 왜 9까지 숫자가 있을까? 오히려 하늘을 가리킨다면 9까지 있어야 하고, 땅을 가리키는 낙서에서 十까지의 숫자가 등장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하늘이 體라면 당연히 用은 地가 되어야 하니 十을 활용하게 마련이고, 땅이 體라면 하늘이 用이 되어야 하니 九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하도는 체천용지(體天用地)’라 하며, ‘낙서는 체지용천(體地用天)’이라고 한다. 그럼, 마지막에 등장하는 역법인 용담도는 스스로 人中天地一이 되어야 하니 ‘체천용천(體天用天)’이라고 한다.

 

여하튼 천간은 열 개로 되어 있다. 그것을 하도의 방위와 연결시킨다면 동방의 3은 甲木, 8은 乙木이라 하고, 남방의 2는 丁火라 하고, 7은 丙火라고 하며, 서방의 4는 辛金, 9는 庚金이라 하고, 북방의 1은 壬水, 6은 癸水라고 하며, 중앙의 5는 戊土, 10은 己土라고 한다.

 

                                                   ☰

                                                  7丙

                            ☱                   2丁                 ☴

 

                       ☲ 8乙3甲           5戊 10己             4辛9庚 ☵

 

                            ☳                    1壬                ☶

                                                   6

                                                    ☷

 

위의 도표는 천간과 복희8괘를 한 장에 모은 것이다. 그런데 괘는 8개인데 비해 5행은 중심의 5, 10토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개 밖에 없다. 그 결과, 2丁, 7丙중에서 어느 것이 1건천이라고 하는지 애매하다. 1壬, 6癸중에서 어느 것을 8곤지라고 해야 하며, 3甲, 8乙중에서 어느 것이 3리화가 되며, 4辛, 9庚중에서 어느 것이 6감수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나머지 네 괘(태, 진, 손, 간)에는 아예 숫자가 붙지 않으니 천간도 없다. 그래서 그걸 시정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