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걸 시정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
☰ 7丙
☱ 2丁 9庚 ☴
☲ 3甲 5戊 10己 4辛 ☵
☳ 8乙 1壬 ☶
6癸 ☷ |
이렇게 그린 근거는 별 게 아니다. 건괘는 양이니 홀수인 7이 되고, 태괘는 음이니 짝수인 2로 삼았다. 나머지도 다 이런 원리에 따른 것이다. 중앙은 본래 무형이므로 아무런 괘상도 붙지 않기 때문에 그냥 5戊, 10己라고 하였다. 이렇게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
우선, 건곤에 대한 걸 살핀다면, 건괘를 7丙火라고 한 것은 뜨거운 양기를 하늘로 본 것이요, 6癸水를 곤괘라고 한 것은 땅에는 차가운 음기가 있기 때문이다. 태괘를 2丁火라고 한 것은 하늘에서 최초로 발생한 음기이기 때문이다. 간괘를 1壬水라고 한 것은 땅의 표면으로 드러난 최초의 양이기 때문인데, 1이라는 숫자가 6이라는 동지에서 태어난 최초의 양기를 가리키는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이에 반해 진괘는 땅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양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두터운 음에 둘러싸였다. 즉 만물이 음의 기세로 등등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 그것을 숫자로 말한다면 8이 된다. 그리고 그리고 동방에 있으니 8乙木이라고 하였다.
진괘와 상대적으로 양의 기세가 등등한 모습은 손괘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숫자로 말한다면 9가 되므로 손괘를 가리켜 9庚金이라고 한다. 이괘는 중심에 음을 품고 있는데, 역으로 말하자면 음에서 벗어나 밝은 빛을 천지에 비추는 형국이니 이를 숫자로 말하자면 3이요, 동방에 있으니 木이 되므로 3甲木이라고 한다. 감괘는 반대로 중심에 양을 품고 있으니, 이는 곧 4방의 빛을 한데 모아두는 형국이요, 서방에 있으니 4辛金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복희 8괘와 간지에서는 위와 같은 견해로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