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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칠일묘연(五七一妙衍)

영부, 精山 2015. 12. 8. 08:12

 

* 오칠일묘연(五七一妙衍)


五七一妙衍은 천부경에 나오는 문구이다. 그런데 갑자기 하도 이야기 도중에 언급을 하는 게 이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도는 수리의 근원이기에 그 어떤 것이든 다 통하게 되어 있다. 五七一에 대해서는 이미 ‘천부경 해설’편에 다각도로 자상한 언급을 하였는데, 하도와 결부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와 7은 홀수이니 하도의 홀수의 흐름과 연결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1,3,5,7,9의 운행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그 중심수는 5다. 이것은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5가 있다는 뜻인데, 7은 어떻게 중심이 된다는 말인가? 물론 5는 평면을 가리키는 4상의 중심이고, 7은 입체를 가리키는 6의 중심으로, 평면과 입체의 중심을 일관하는 게 오칠일묘연이라고 하였지만, 사실 오칠일묘연에는 무궁한 이치가 들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지금 언급하려는 하도의 5와 7이다. 1,3,5,7,9라는 다섯 개의 홀수의 중심수를 5라고 하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9변의 중심을 의미한다는 것도 이미 밝힌 바와 같다. 그런데 그걸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관찰해 보면, 水(1) - 木(3) - 土(5) - 火(7) - 金(9)의 순서가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상생의 관계라면 마땅히 水(1) - 木(3) - 火(7) - 土(5) - 金(9)의 순서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처럼 5와 7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는데, 그건 무얼 의미할까? 5가 중심에 들어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음양의 합일에 있다. 즉 음양이 합하여 5나 10을 만들어 내는 중심에 있다는 말이니, 1+4와 1+9, 6+4라는 金生水와 3+2, 3+7, 8+2라는 木生火라는 두 부류의 상생을 주도한다.


木生火의 木火는 본래 그 뿌리가 같고, 金生水의 金水도 역시 그 뿌리가 같다. 木火는 동적(動的)인 양(陽)을 바탕으로 하면서 火는 태양󰁍이요, 木은 소음󰁎이다. 金水는 정적(靜的)인 음(陰)을 바탕으로 하면서 水는 태음󰁐이요, 金은 소양󰁏이다. 이처럼 1(6)-3(8)-5(10)-7(2)-9(4)의 중심은 4상의 음양을 합한 토의 기능을 의미한다.

 

그에 반해 1-3-7-5-9는 <水(1) - 木(3) - 土(5) - 火(7) - 金(9)>에서 보여준 불규칙한 상생의 관계를 <水木火土金>이라는 온전한 상생의 관계로 바꾸어 놓는다. 즉 5와 7, 7과 5의 위치에 따라 상생과 상극이 바뀐다. 이것은 한 여름에 만물이 형체를 성숙시키기 때문인데, 봄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면서 한창 생장하던 나무는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해야 한다. 열매를 맺는다는 말은 귀천(歸天)을 의미한다.


본래 하늘에 있던 태양의 양기가 땅의 6成水로 들어와 1生水와 3生木으로 자라나면 땅의 품에서 벗어나 다시 본향인 하늘로 돌아가는데, 그걸 가리켜 열매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예부터 西天을 하늘이라 하였다. 하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를 가을이요, 가을의 방위를 서방이라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치에서다. 또한 서방을 5행으로 金이라 하였으니, 金이야말로 단단한 양기의 결정체가 되니 이를 괘상으로 건괘(乾卦☰)라 하였다. 부처님도 서천을 가리켜 극락정토라 하였으니 다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5의 역할과 기능을 가리켜주는 도표를 소개하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1의 변화

1

2

3

4

5

6

7

8

9

2의 변화

2

3

6

1

5

9

4

7

8

3의 변화

3

6

9

2

5

8

1

4

7

4의 변화

4

1

2

7

5

3

8

9

6

5의 변화

5

5

5

5

5

5

5

5

5

6의 변화

6

9

8

3

5

7

2

1

4

7의 변화

7

4

1

8

5

2

9

6

3

8의 변화

8

7

4

9

5

1

6

3

2

9의 변화

9

8

7

6

5

4

3

2

1

중심 5


이 도표는 사실 낙서를 그대로 옮긴 것인데, 낙서는 하도 이야기를 마치고 난 후, 상세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