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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부동 7(수정했음)

영부, 精山 2006. 1. 20. 07:59
정도는 운곡선생의 말이 알 듯 모를 듯 했다.

분명히 무언가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은 알겠는데, 명확하게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 가는 감이 잡히질 않았다.

"자네들은 처음 듣는 얘기라서 잘 모를거야. 하지만, 도서는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수단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곧, 천지의 이치를 전달하는 거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거야. 사람은 곧 천지의 합일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지금 사람들은 그저 껍데기로만 알고 있단 말일세"

"아니, 선생님, 사람이 천지에서 나오고 천지로 돌아가는 천지의 자녀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천부지모(天父地母)라는 용어도 만들어낸 게 아닌가요?"

영미가 마치 따지듯 운곡선생의 말에 이의를 달았다.

"그래? 그럼, 우리조상들은 하늘의 뜻을 어떤 도서로 전달했나? 어디 구체적인 증거를 한번 대봐. 알아맞추면 이따 밥을 두그릇 먹어도 되지만, 못 맞추면 굶어야 돼"

"피이! 째째하게 겨우 먹는 걸로 시험을 해요? 차라리 안 먹고 말지"

"허허. 저 눈이 또 하얗게 돌아가는군. 그 이쁜 모습을 보고 싶으니 어떡하나? 이렇게라도 해서 볼 수 밖에"

운곡선생은 허연 수염을 날리며 크게 웃었다.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도구를 가리켜 우리조상들은 천간(天干)이라고 하였으며, 땅의 뜻을 전달하는 도구를 가리켜 지지(地支)라고 했다네. 이것은 문자를 통한 것이고, 물상을 통한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는 팔괘와 수(數)가 있다네. 이걸 우리조상들은 상수학(象數學)이라고 한다네"

운곡선생은 천간10자, 지지12자, 수리10자, 팔괘8자를 합한 40자를 가리켜 예로부터 천문40자라고 한다는 사실을 일러주었다.

그리고, 천문40자를 모두 포함한 것을 가리켜 부(符)라고 한다는 사실도 일러주었다.

출처 : 진리의 광장
글쓴이 : 영부(靈符)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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