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의 의미
2단은 2로 상징되는 음양이 변하는 상태를 상징적인 수로 나타낸 것이다. 그것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2단) (기본수)
2 × 1 = 2 → 2 - 음양이 태극에서 나옴.
2 × 2 = 4 → 4 - 음양이 다시 4상으로 분화.
2 × 3 = 6 → 6 - 음양이 천지인으로 벌어 짐.
2 × 4 = 8 → 8 - 음양이 4방에 충만함.
2 × 5 = 10 → 1 - 음양이 사물의 중심에서 10천간으로 자리를 잡음.
2 × 6 = 12 → 3 - 음양이 6기를 타고 비로소 12개월, 12시를 이룸.
2 × 7 = 14 → 5 - 음양이 7성에서 빛을 발함.
2 × 8 = 16 → 7 - 음양이 8방에서 드러남.
2 × 9 = 18 → 9 - 음양이 9궁으로 출입함.
합 90 45
2단의 모든 수를 합하면 90이다. 90의 9와 0을 합하면 9가 된다. 90은 앞의 기초적인 1단의 합인 45가 2배가 되는 수다. 중심에는 10이 있는데, 앞의 1단의 중심에 5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금방 그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2단은 5가 2배가 되어 10이 9와 조화를 부려 도합 90이 된다. 그리고 2, 4, 6, 8이 상하로 있는 가운데 10이 중심에 있는데(12, 14, 16, 18은 10을 머금은 2, 4, 6, 8) 이는 곧 2단은 짝수의 집합이며, 그 중심은 0(10)이라는 점을 일러준다. 하지만 10단위가 넘어선 수를 모두 합한 기본수의 입장에서 보면 1, 3, 5, 7, 9도 있으므로 10단위가 넘지 못한 2, 4, 6, 8까지 합한 9개의 숫자가 모두 나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단의 의미를 상술(詳述)하면 다음과 같다.
2 × 1 = 2는 구구단의 처음에 등장한다. 1을 태극이라고 한다면 2는 음양이다. 태극은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것이다. 그러기에 ‘클 태(太)’라고 한다. 질량(質量)으로 따진다면 아직 음양으로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이므로 가장 큰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을 수(數)로 따진다면 두개, 세 개가 더 크다고 할 수밖에 없으므로 1은 가장 작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1은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모든 것을 다 담는다. 사람들은 흔히 큰 걸 품어야만 ‘큰 것’인 줄로 알고 있지만, 극미한 것까지도 품을 줄 알아야 진정으로 ‘큰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태극’이라고 한 것이다. 따라서 태극에는 눈에 안 보이는 질(質)과 눈에 보이는 양(量)이 동시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 바로 ‘수리(數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