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지금 이 시간에도 무수한 단체나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수련에 정진할 것이다.
때로는 참선을 하고, 때로는 명상을 하며, 때로는 주문수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는 별로 큰 효험을 볼 수 없었다.
전혀 효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대중들이 따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평생을 결혼도 안 하고 오직 수도에만 전념하는 수행승들도 마음을 다스리거나,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터에 일반인이야 오죽 하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아주 쉬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왜냐하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우주는 정음정양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주의 몸이 변하였으니 당연히 인체도 변하게 마련이고, 우주의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하게 마련이니, 인간의 마음도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음정양이 되면 음기와 양기가 고루 조화를 부리게 되어 몸과 마음이 동시에 편해진다.
그간 지구에는 북극에 커다란 빙산이 생길 정도로 극한과 극서가 있었다.
그것은 그만큼 우주의 몸과 마음도 그랬다는 반증이며, 인간의 몸과 마음도 그랬다는 얘기다.
어찌보면 인간처럼 따스하고 고마운 존재도 없는가 하면, 어떨 때에는 비상보다도 더 독하고 차디찬 것이 인간이었던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거기에 하나 더, 화려한 물질문명의 뒤 안에는 석유가 있었다.
바다 속에 있는 원유를 그간 인류는 얼마나 많이 채굴했던가?
바다는 혈액이다. 바다 속의 원유는 혈액 속의 홀몬과도 같다.
남녀가 교접을 하면 홀몬이 나오는데, 그걸 그릇에 담아 새벽이슬을 맞혀보면 피로 변한다는 동의보감의 글을 인용하지 않아도 홀몬은 피 자체다.
그래서 자식을 가리켜 ‘내 핏줄’이라고 하지 않는가?
홀몬을 너무 누설하면 건강을 해치게 마련이며, 대개의 경우 중풍과 같은 중병에 걸린다.
그동안 물질문명을 누리기 위해 과도하게 원류를 소비한 결과, 인류는 환경오염과 지진 등의 재앙을 맞이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제라도 석유문명을 지양하지 않으면 홀몬의 고갈로 인한 중풍에 걸릴 건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대체 에너지를 찾아 각국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우주의 기운이 그렇게 변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제는 예전과 같은 수련으로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없다.
개벽주께서는 이미 100년 전에 현무경이란 전무후무한 천지개벽공사의 결과물을 남겨두셨으니, 그것만 있으면 누구나 다 신선이 될 수 있다. 현무경의 이치를 터득하고 주송(呪誦)을 하며, 영부일기를 치기만 하면 누구나 다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다. 그것은 개벽주께서 친히 약속하신 말씀이니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천부동에서 처음으로 연수원을 만들었다. 교통은 좀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공부와 주송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어제 회장이 막걸리를 들고 찾아 와 우리 부부에게 그간 소원했던 사정을 말하고 큰 절을 하면서 모든 오해를 풀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생활에 쫒겨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조용한 곳에 법방을 만들어 놓고, 몇 사람이라도 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높은 경지에 오르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내가 없어도 내 대신 어떤 누구라도 설명할 수 있고, 감명을 줄 수 있는 실력자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에는 소수정예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조용한 곳에서 때로는 밤을 새워가면서라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니 누구나 공부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