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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왜 미혼으로 지냈을까?

영부, 精山 2008. 12. 29. 08:06

예수는 왜 미혼으로 지냈을까?

 

성경에서는 예수가 미혼으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걸로 나온다.

그러나 다른 기록들을 참고하면 예수의 곁에는 많은 여인들이 있었으며, 그 중 마리아라는 여성과는 결혼까지 해서 자녀를 낳았으며, 한 때는 그 자손들이 어느 나라의 왕가(王家)를 이루었고, 현재도 그 자손들이 많이 살아 있다고도 한다.

기독교계에서는 신성모독이라고 하여 강하게 반발할 건 당연한 일이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쓸 데 없는 논쟁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수가 결혼을 했건, 안 했건 무엇이 그리 중요한 일이란 말인가?

또한 성경은 개인의 사생활을 기록하려고 한 책이 아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계획과 가르침을 성령으로 기록한 글이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예수라는 인물의 중대성에 비추어보면 그런 말들이 거룩한 신성에 대한 훼손을 하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사실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무관한 것들이다.

예수의 탄생 자체가 영적인 것처럼, 결혼도 영적인 면으로 보아야 할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도 그들은 육적인 면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사고에 젖어 있다.

예수의 결혼을 영적으로 봐야 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하나님이 모든 인류를 ‘신부(新婦)’로 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예수의 신부도 어느 한 개인적인 여성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실은 하나님 자신을 가리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아직 아버지의 상태로 자라지 못했다는 얘기이지, 결코 아버지가 따로 있고, 아들이 따로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하나님이 인류의 아들이나, 아버지가 아닌 그냥 하나님으로 있을 적의 이름이 여호와다.

비유하자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고 하여도, 공적인 관계에서 그럴 뿐, 사적인 관계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다.

사적인 관계로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더 소중한 법이다.

대통령을 아무리 국부(國父)라고 믿어도 혈육의 부모가 아닌 이상은 진정한 부모라고는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하나님을 아무리 잘 믿는다고 하여도 영적으로, 육적으로 하나님의 혈통을 이어받지 않고서는 진정한 부모가 될 수 없다.

인류가 아직 어릴 적에는 하나님을 찾되 아직 모든 것이 어리고 부족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전지전능한 존재로 인식하여 경외의 대상으로 삼게 마련이다.

마치 어린애들이 부모를 의존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아이들의 부모는 하나님이다. 그만큼 순수한 의식상태다.

나온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여호와’다.

그렇게 되면 다른 가정과 자신의 가정을 구분하게 되며, 자신의 가정을 더 발전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것이 종교분쟁으로 나타나며, 그것을 지탱한 게 율법이다.

하지만 더 자라서 의식이 높아지면 네 가정, 내 가정을 구별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걸 알게 되고, 인류는 모두 하나라는 인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통감하게 된다.

그럴 적에 비로소 자신의 가정에만 하나님이 역사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며, 네 부모, 내 부모를 가리지 않게 된다.

그것이 진정한 인류의 부모와 자식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런 상태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이름이 바로 ‘예수’다.

그러나 그런 상태도 역시 온전한 것은 아니다.

그 아들이 결혼을 해서 자신의 형상을 닮은 자녀를 둘 적에 비로소 온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태를 상징하는 이름이 바로 ‘임마누엘’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생의 십자가를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육적인 욕망을 모두 떨쳐버리고 온전히 영적인 인간, 즉 아버지의 이름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지 못한 상태에서 자녀를 낳아 봤자, 아담이 낳은 자식들과 다를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예수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

설령 그가 어느 여인과 결혼하여 자식까지 두었다고 하여도, 그것은 결코 성경에 기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성경이 아니라, 그냥 일개의 가문에 관한 기록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에서 승리를 거두고 부활하지 않으면 결코 결혼해서는 안 되며, 아버지가 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어느 한 사람이 혼자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시대를 따라가면서 그렇게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전체와 개인이 동시에 그렇게 변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점진적으로 깨달음을 얻게 되어 하나님의 형상과 가정, 천국을 향하여 거대한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