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
예수는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 하였나이다 - 요한복음 2장 1절 ~ 5절”
예수가 최초로 행한 기적은 물을 포도주로 만든 일이다.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는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에게 포도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런 것을 보면 마리아는 예수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런 부탁을 한 것인데, 예수의 대답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여도 어머니에게 ‘여자여’라고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거야 예수는 인간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맏아들이요, 구세주의 입장에서 한 것인데, 어찌 인간적인 안목으로 볼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들은 말하기를 임금의 자리에 오르면 아무리 아버지라고 하여도 尊待(존대)를 하지 않는데, 하물며 구세주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임금이 되었어도 부모에게는 깎듯이 존재를 하는 것이 역대 국왕의 관례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국왕을 어찌 존경하고 따를 수 있겠는가?
누군가 권위 있는 신학자요, 큰 교회의 목사에게 묻기를 ‘왜 예수는 어머니를 여자라고 불렀나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목사가 말하기를 ’서양에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You'라고 하지 않나요? 호칭을 각 민족이나 지역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부를 수 있습니다.‘고 답하였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소가 웃을 일이다. 굳이 그런 식으로 말을 한다면
그들은 여자에 해당하는 ’She'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You는 여성이나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상대방을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나 예수는 분명히 ‘여자여’라고 하였으니, 그 목사의 논리대로라면 당연히 She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서양이라고 하여도 어머니를 She라고 하지는 않는다.
예수가 아무리 구세주라고 하여도 자신이 부모에 대한 효도를 먼저 행하지 않으면서 어찌 효도를 말할 수 있을까?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는 먼저 자신의 가정부터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가정을 구하지 못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정을 구한다는 것은 곧 무너진 가정의 기강을 바로 세워 사회의 모본이 되는 일이다.
아무리 문둥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도 이와 같은 기본적인 기강을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뜬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세주일수록 더욱 더 부모에 대한 효도를 다 해야 할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물론 구세주가 가정사에만 얽매일 수는 없다.
그래서 가정을 등한시 하는 건 불가피하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개벽주도 가정사를 등한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에게 ‘여자여’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분명한 사실인데도 굳이 그것을 미화하고 신성시 한다는 것은 상식도 없고, 이성도 잃어버린 광신의 상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예수는 왜 어머니를 그렇게 부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