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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부 - 12
영부, 精山
2009. 1. 6. 08:09
일행은 손가락을 꼽기 시작했다. 운곡선생은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그러기에 내가 뭐라 그랬나요?
60갑자를 외울 적에 1갑자, 2을축, 3병인 하는 식으로 일일이 번호를 먹여야 한다고 하였죠?
무술은 35번이니까 만으로 15도수가 더하게 되면 49임자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일일이 손가락을 꼽을 필요도 없이 49임자라고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천의 물질문명에서는 보름달이 임자, 임오에 걸리게 마련입니다.
보름달은 비록 형상으로는 만월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름달은 달 자신의 빛이 아니라, 태양의 그림자를 반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허공을 밝게 한다고 해서 천심월이라고 한 겁니다.
16일 계축, 계미일부터는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보름에 해당하는 5무진, 35무술에 이르면 다시 본래의 어둠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후천에서는 戊가 아닌 己位가 親政을 하게 되는데, 이처럼 다시 보름달이 본래의 지구 중심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황심월이라 합니다.
그러면 현무경 술부의 심월은 천심월인가요? 황심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