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 2획 - 9
9. 冫 얼음 빙, 맑을 빙
점이 하나 있으면 丶(점 주, 구절칠 주, 불똥 주)라 하지만, 두 개 있는 상태인 冫은 ‘얼음 빙’이라고 한다.
이때에 밑에 있는 점은 ‘위로 치켜세웠다’고 하여 ‘치킬 위’라고도 한다.
대개 이 부수가 들어가면 아직 온전한 解氷(해빙)이 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冬(동), 冲(충), 冷(냉), 冶(야), 凉(량) 등이 있다.
冬은 (夂 뒤에 올 치)와 冫이 합한 글자다. 뒤는 어두운 곳을 가리킨다.
어둡고 얼음이 있는 계절은 겨울이다.
그러므로 冬은 ‘겨울 동’이다. 冲은 冫과 中이 한데 합하였으니, 중심이 언 상태를 가리킨다.
중심이 얼었다는 것은 중심이 얼음처럼 맑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화할 충’이라고 하는데, ‘깊을 충, 빌 충’이라고도 한다. 冷은 冫과 令(우두머리 영, 하여금 영)이 합하였으니, 그 의미는 모든 사물을 얼게 하는 우두머리다.
모든 사물을 얼게 하는 건 ‘차가운 것’이므로 ‘찰 냉, 맑을 냉, 쓸쓸할 냉’이라고 한다.
冶는 冫과 台( 삼태성 태, 나 이)가 합한 글자다.
삼태성은 모든 별들의 근원인데, 그것은 결국 ‘나’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台는 대개의 경우 터(坮)를 의미한다. 터를 맑게 하는 행위는 자신을 닦는 것이므로 冶는 ‘쇠 불릴 야, 풀무 야, 땜장이 야, 잘 닦을 야) 등의 뜻이 있다.
凉은 冫과 京(서울 경, 클 경, 높을 경)이 합하였다.
京은 머리 亠가 사방 口로 작게 小한 상태인데, 우두머리의 뜻을 사방의 작은 곳까지라도 펼치므로 ’서울‘이다.
그런 서울은 달떠서도 안 되고, 혼탁해서도 안 된다.
서울은 가을 하늘처럼 淸凉(청량)해야 한다.
그러므로 凉은 ’서늘할 량, 맑을 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