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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병의 의미 - 3

영부, 精山 2009. 1. 13. 08:19

예수가 병을 고쳐주면서 하는 말이 있는데, ‘너의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가 바로 그것이다.

예수가 병을 고쳐준다는 소문이 돌자 구름 같은 무리들이 그의 곁에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예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낫는 줄로 믿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질병을 고쳐주거나, 어려운 난제를 해결해 준다는 소문이 돌면 인기가 폭증한다. 그만큼 인간은 祈福(기복)적인 존재다.

지금도 어느 교회 목사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하면 엄청난 신도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그런 건 전부 뜬구름이다.

예수는 그런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될 수 있으면 아무도 모르는 한적한 곳으로 도피하기 일쑤였다.

마지막 십자가를 질 적에도 예수의 곁에는 몇 사람만 있었을 뿐이었다. 오히려 예수는 ‘좁은 길을 가라’고 하였다.

여하튼 예수는 자신으로 인해 병을 고친 사람들에게 항상 ‘내가 너를 고쳤다’는 말을 하지 않고, ‘네 믿음이 너를 고쳤다’고 하였다.

그것은 진실이다.

예수의 몸에서 신기한 능력이 발산하여서 그런 현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믿는 본인의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믿음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기술하기로 하겠지만, 기독교인들이 툭하면 던지는 말 ‘안 보고 믿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나왔다’고 한 로마서의 말씀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믿음과 치병에 관한 언급을 하기로 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예수는 질병에서 나은 사람들을 향하여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질병은 죄의 代價(대가)라는 의미다.

성경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다.

이 문구를 볼 적에 사람들의 질병은 욕심에서 비롯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이 어디 육적인 면을 가리킨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분명히 영적인 면을 가리킨 것이라고 보면 질병이나 사망도 역시 영적인 것이라고 봐야 한다.

럼에도 오늘날 성공한 교회일수록 신유의 은사,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난치병을 고치며, 귀신을 물리친다고 한다.

육신의 질병은 욕심으로 생기는 것도 있으나, 세균이나 운동부족, 또는 그릇된 섭생, 오염된 먹을거리로 인한 물리적인 것들이 많다.

그런데도 성령을 받으면 그런 질병이 다 없어지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혹세무민의 극치다.

성경에서 말하는 질병은 분명 그런 것들이 아니라, 욕심과 그릇된 깨달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의식의 질병, 영적인 질병을 가리켰다.

따라서 치병도 그런 식으로 가야 한다.

믿음이 질병을 고치기도 하며, 사망에서 구원을 받게도 한다.

그렇다면 무얼 믿어야 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