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 - 6
하지만 이 역시 영적인 비유의 말씀이다. 이걸 차분하게 풀어보기로 하자.
부활한 예수의 몸에는 못 자국과 창 자국이 있었다.
그것은 십자가 상에서 로마의 군병들에 의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의미를 알면 그런 문제도 자연히 풀린다.
십자가는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이다.
그것을 가리켜 ‘십자가의 도‘라고 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십자가는 나무로 만든 형틀이 아니다.
그것은 영적인 십자가를 비유하기 위한 모형이다.
영적인 십자가는 육신, 즉 율법을 죽이는 도구다.
십자가는 두 개의 막대기를 합한 것인데, 그것은 곧 음과 양, 영혼과 육신의 일치를 가리킨다.
에덴동산에서 먹었던 선악과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바로 십자가다.
선악을 먹으면 선과 악을 둘로 보게 된다.
본래 선악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다만 그것이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 선도 되고, 악으로도 변한다.
그것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항상 변하기 마련인데도 사람들은 율법에 묶인 나머지 절대적인 것으로 믿는다.
이것이 하나님과 사탄을 가르고, 영혼과 육신을 갈라지게 한다.
예수가 온 것은 그런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류에게 모본을 보이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율법자들에게 철저한 배척을 당하고 그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장대에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고 하신 말씀은 人子, 곧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장대에 달려야 한다는 걸 가리킨다.
광야는 짐승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을 가리킨다.
그들이 광야에서 죽은 까닭은 불뱀에 물렸기 때문이다.
불뱀은 불같은 시련을 가리킨다.
시련을 이기지 못하는 걸 가리켜 불뱀에 물렸다고 한 것이다.
불같은 시련은 애굽에 있는 부귀영화였으니, 이는 곧 육신에 속한 의식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불뱀은 곧 광야에 사는 사람들의 육신적인 의식, 즉 육신을 가리킨다.
그걸 장대에 매달아 죽인 걸 바로 보는 사람들만이 그 독에서 벗어나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예수가 말한 십자가다.
군병들이 손에 박은 못과 옆구리에 찌른 창은 무얼 말할까?
설령 그것이 실제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것은 영적인 못과 창 자국을 알려주기 위한 성령의 감동이란 걸 잊으면 안 된다.
못 자국과 창 자국은 고난의 상징물이다.
그것은 광야에서 뱀에 물린 자국이다.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을 때에 예수의 몸에서는 ‘물과 피가 함께 나왔다’고 기록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피만 나왔다면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물도 같이 나왔다는 건 무슨 말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물은 진리의 말씀이다.
물은 모든 생물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것이듯, 진리의 말씀은 필수적인 것이다.
피도 역시 생명을 지탱하는 절대적인 것이므로 역시 진리의 말씀을 상징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피는 결코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 계율이 생긴 것은 노아의 홍수 이후였다.
그전에는 누구나 짐승을 잡아서 고기도 먹고, 피도 먹었다.
그것은 노아 홍수 이전에는 사람들의 의식에 진리나 비진리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홍수로 사람들을 쓸어버린 후에는 피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또 다시 인간이 타락하지 말라는 상징이었다.
짐승의 피는 곧 짐승의 교훈을 가리킨다.
피는 곧 목숨이다.
목숨처럼 믿고 있는 교훈의 말씀이 곧 피다.
다른 건 다 먹되, 짐승 같은 사람들의 가르침은 절대 좇으면 안 된다는 걸 그렇게 상징한 것이다.
이걸 문자 그대로 해석한 나머지 실제로 피를 먹지도 않고, 당장 사람이 죽어가는 데도 輸血(수혈)을 거부하여 목숨을 잃는 맹신과 무지를 우리 주위에서는 심심치 않게 지금도 경험한다.
그러나 예수는 유월절 만찬에서 말하기를 ‘내 피를 마시고 내 살을 먹으라’고 하였다.
즉 성경에서는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걸 분명히 명기하였다.
십자가에서 흘린 피는 인류를 위해서 흘린 피다.
그것은 육적인 피가 아니라 분명 영적인 피다.
육적인 피는 먹으면 죽지만, 영적인 피는 누구나 먹어야 산다.
예수의 육신이 죽은 후에 나오는 피와 물은 바로 영적인 피와 물이다.
그 피와 물이 나오지 않으면 계속 짐승의 피와 물을 인류는 마시는 수밖에 없다.
만약 그것이 육적인 것이었다면 피와 물이 한 몸에서 나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몸속으로 들어간 물은 필요한 건 피가 되고, 불필요한 건 전부 대소변이나 땀으로 배설되는데, 어찌 피와 물이 동시에 나온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