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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山 뫼 산

영부, 精山 2009. 2. 27. 08:13

17. 山 뫼 산

 

山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 凵(입 벌릴 감, 위 터진 그릇 감)에 丨(곤)이 세워진 모습이다.

즉 만물을 담는 중심축을 지닌 형국이 山이다. 이렇게 되면 만물이 모두 의식에서 ‘산 상태’가 되므로 ‘산’이라고 한다.

흔히 ‘뫼 산’이라고 하는데, ‘뫼’는 ‘모이다‘라는 말에서 온 듯하다.

山을 부수로 gk는 한자는 매우 많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岑(잠), 岦(입), 岾(점), 峴(현), 崇(숭), 嵐(람) 등이 있다.

 

岑은 山과 今(이제 금)이 합한 글자다.

이제 막 산이 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므로 岑은 ‘산 작고 높을 잠’이라고 한다.

지명에 주로 많이 쓰인다.

岦은 山이 立한 형국이므로 ‘산 우뚝할 립’이라고 한다.

岾은 山에서 占(점)을 치는 형국인데, 점은 본래 험한 인생의 고개를 넘을 적에 본다고 하여 岾은 ‘고개 점’이라고 한다.

峴은 山과 見이 합한 글자다.

이 역시 험한 인생고개를 넘으면서 제대로 세상을 보게 되는 법이므로 峴은 ‘고개 현, 재 현, 산 이름 현’이라고 한다.

崇은 山과 宗이 합한 문자다.

宗은 ‘마루 종, 근원 종’이므로 근원을 바탕으로 우뚝 선 山은 존경의 대상이므로 崇을 가리켜 ‘높을 숭, 숭상할 숭’이라고 한다.

嵐은 山과 風(바람 풍)이 합한 문자다.

바람은 ‘희망사항’이다.

바람 風은 虫(벌레 충)가 丿한 상태를 보자기 속에 담고 있는 형국이다.

생명의 벌레가 움직이는 건, 마치 아지랑이가 움직이는 것과 같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희망의 바람과 같다.

따라서 嵐을 ‘아지랑이 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