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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廾 두 손 맞잡을 공

영부, 精山 2009. 3. 12. 09:37

26. 廾 두 손 맞잡을 공

 

廾은 卄(스물 입)과 흡사한 모양을 지니고 있기에 혼동하기 쉽다.

두 개의 丨을 하나로 맞잡은 손과 같다고 하여 ‘두 손 맞잡을 공’이라고 한다.

따라서 廾을 부수로 하는 문자들은 대개 무언가 공손하게 받드는 의미가 있다.

廾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弁(변), 弄(농), 弇(감, 엄) 등이 있다.

 

弁은 厶(사) 밑에 廾이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마치 고깔을 쓴 것과 같다고 하여 ‘고깔 변’이라고 한다.

고깔을 쓴채 두 손을 맞잡고 있는 형국이 마치 무언가 빨리 해달라고 서두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빠를 변, 서두를 변’이라고도 한다.

弄은 王 밑에 廾이 있는 모습, 즉 밑에 공손하게 손 맞잡고 있는 백성들의 위에서 왕이 군림하여 제멋대로 하는 모습이라고 하여 ‘희롱할 롱, 구경할 롱, 없신여길 롱’이라고 한다.

弄談(농담)은 ‘우습게 희롱하는 말’이다.

弇은 合과 廾이 합한 글자인데, 공손하게 서로 손을 맞잡고 합한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허물을 덮을 수 있으므로 弇은 ‘덮을 감, 뚜껑 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