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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장 총론 - 3

영부, 精山 2009. 3. 12. 09:42

“현무경의 법문을 매일 암송하면서 아직 그걸 모르고 있나요?

도수장에 이르기를 ‘수천지지허무(受天地之虛無)하야 선지포태(仙之胞胎)하고, 수천지지적멸((受天地之寂滅)하야 불지양생(佛之養生)하고, 수천지지이조(受天地之以詔)하야 유지욕대(儒之浴帶)’라고 한 구절이 있지요?

증산개벽주는 불지양생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佛法을 가리킨 것이고, 선법을 가리키는 선지포태는 누구로부터 비롯하였나요?”

 

“아! 수운선생님이었군요”

 

일행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목소리로 답을 하였다.

 

“水雲이라면 물이니까 현무를 가리킵니다.

후천 5만 년의 선법은 현무로부터 시작한다는 상징이 바로 동학입니다.

아까 누가 ‘포교 50년 공부‘에 대한 질문을 하였지요?

현무경이라고 하였으니 비신은 북방에 해당하는 현무이고, 천간은 임(壬)이 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여섯 개의 양부는 각기 임오, 임신, 임술, 임자, 임인, 임진이라고 합니다.

임오에서 임신, 임신에서 임술, 임술에서 임자, 임자에서 임인, 임인에서 임진까지는 각기 몇 년씩이 흐르나요?

60갑자의 순번을 암기한 사람은 계산 할 텐데 … ”

 

“임오가 19번이고 임신이 9(69번)번이니까 50년이고, 9번 임신에서 59번 임술까지 50년, 59번 임술에서 49번(109번) 임자까지 50년, 49번 임자에서 39(99번)번 임인까지 50년, 39번 임인에서 29번(89번) 임진까지 50년. 이런 식으로 각기 50년 씩 흐릅니다.”

 

“호오! 묵산이 60갑자를 순번대로 잘 외웠군요.

간지가 한 번 순환하는 주기는 60환갑인데, 양부는 50년으로 흐르고, 음부는 10년으로 흐르기 때문에 각기 포교 50년, 포교 10년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정도가 음부에 대한 계산을 노트에 해보니 딱딱 10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양은 壬이요, 음은 癸이므로 계미(20), 계사(30), 계묘(40), 계축(50), 계해(60), 계유(10)의 순서로 정확히 10년의 간격으로 흐르고 있었다.

 

“양부는 50년, 음부는 10년으로 순환하는 이치는 양은 10무극이 5방으로 도는 것이며, 음은 바탕 자체를 가리키기 때문이지요.

또한 양부는 50년 혹은 50일씩 6기로 돌기 때문에 300일의 주기로 돌며, 음부는 10년 혹은 10일씩 6기로 돌기 때문에 60일의 주기로 돌지요.

이 둘을 합하면 1년 360일이 나옵니다.

사실 300일은 1, 3, 5, 7, 9 양수를 합한 25가 12번을 곱한 숫자이며, 2, 4, 6, 8, 10을 합한 30이 10회전을 한 셈입니다.

즉 양은 12지지를 활용하고, 음은 10간을 활용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의미를 잘 생각해 보세요.

그런 건 나중에 다시 언급할 것이므로 그때 가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이조장의 결론에 대한 걸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조장은 대학의 우경 1장에 해당하는 표준인 셈인데, 우주의 표준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표준이 되기 전에는 천지가 표준이었지요.

그걸 가리킨 것이 복희8괘, 문왕8괘였다는 건 다시 말할 필요도 없지요.

인간이 표준이 되는 인존세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무경의 첫머리 즉, 이조장의 첫머리는 8괘와 9궁의 합인 17자로 머리를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