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彡 터럭 삼
30. 彡 터럭 삼
彡은 세 번 크게 움직인(丿) 상태인데, 방해하는 모든 걸 털고 일어난다고 하여 ‘털(터럭) 삼’이라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彡이 들어가는 한자는 대개 무언가를 펼쳐낸다는 의미가 있다.
彡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形(형), 彦(언), 彩(채), 彬(빈), 影(영) 등이 있다.
形은 一과 廾과 彡이 합한 문자다.
一태극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들고, 그것을 펼쳐내려고 하는 형국이다.
태극은 음양인데, 그걸 세상에 펼쳐내려면 반드시 모양으로 나타내야 한다고 하여 形은 ‘모양 형, 몸 형, 나타날 형, 세력 형‘이라고 한다. 보통 形象(형상)이라고 할 적에 많이 쓴다.
彦은 六(혹은 文)밑에 厂(엄)이 있고, 그 속에 彡(삼)이 들어간 형국이다.
六은 천지인의 음양을 합한 숫자요, 그걸 밝히는 것이 文이다. 이런 이치를 굳건한 바위(厂)처럼 단단하게 품고 펼쳐내는 건 어진 선비가 할 일이므로 彦은 ’어진 선비 언, 클 언‘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 이름에 많이 사용한다.
彩는 采(캘 채)와 彡이 합하였으니, 터럭을 크게 캐낸다는 뜻이 있다.
단조로운 터럭이 아니라, 적어도 천지인 3신이 합한 터럭을 캐내는 것이니, 이를 가리켜 ’채색 채, 무늬 채, 빛날 채‘라고 한다.
예전에 귀인들은 彩色(채색)옷을 많이 입었다.
彬은 林과 彡이 한데 합한 글자다.
수풀에서 뭔가 펼쳐낸다는 뜻이 있는데, 수풀은 생기가 솟구치는 동방 木이 충만한 상태이므로 태양처럼 빛을 발산한다고 하여 彬은 ’빛날 빈, 잘 갖추어질 빈‘이라고 한다.
影은 景(경)과 彡이 합한 글자다.
景은 태양이 서울(京)을 환하게 비추는 형국이다.
影은 景을 보호하는 터럭에 해당하는 그림자라고 하여 ’그림자 영‘이라고 한다.
죽은 분의 사진을 影幀(영정)이라 하고, 최근의 모습을 近影(근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