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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장 총론 - 7

영부, 精山 2009. 3. 19. 07:27

선천에서는 서북방 술해지간이 3음이었고, 동남방 진사지간이 3양지간이었습니다.

 진괘는 양이 다 자란 장남이요, 손괘는 음이 다 자란 장녀이니까 술해지간으로 손괘가 들어가야 하고, 진사지간으로는 양이 다 자란 진괘가 들어가야 하는 게 상식이겠지요.

그러나 용담도를 보면 술해지간으로 5진뢰가 들어가고, 진사지간으로 7손풍이 들어갔으니 정반대로 뒤집어진 셈이지요.

이게 바로 천지개벽입니다.

이것을 개벽주께서는 오선위기(五仙圍碁)라는 공사를 통하여 명쾌하게 밝혀 놓았습니다.

오선위기는 다섯 신선이 둘러 앉아 바둑을 둔다는 말인데, 동서남북의 네 신선과 중앙의 주인 신선을 가리킵니다.

다섯 신선을 미, 소, 중, 일과 조선이라고 보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형상적인 면으로 본 것에 지나지 않고, 본래는 다섯 신선은 5행을 가리키는데, 그것들이 지금까지 상생과 상극으로 문명을 주도한 결과, 갈등과 대립의 세계만 만들었기에 이제는 직접 주인이 나서서 바둑판을 정리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주인은 朝鮮으로 상징합니다.

朝는 天十과 地十 사이에 人十이 日月이 되는 용담도판을 가리킨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네 신선을 8괘로 말한다면 10건 2곤이 하나요, 5진 7손이 둘이요, 8간 4태가 셋이며, 3감 9리가 넷입니다.

주인 신선은 1, 6수라고 하는 겁니다.

바둑판은 좌우 19로 361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둑은 곧 적멸수가 경위로 세상에 드러낸다는 이치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선생님, 七之五를 35선수라 하고, 八之四를 32상이라 하는 근거가 어디에 있나요?

그런 식으로 한다면 二之二는 사상이요, 二之三은 6기요, 二之九는 18변이라는 식으로 모든 수에 의미를 부여해도 된다는 말입니까?”

 

“그렇죠. 그게 바로 구구단이거든요.

그런 걸 자꾸 음미하다 보면 수에 대한 이치가 밝아지고, 팔괘나 사물에 대한 이치가 밝아집니다.

그런 건 따로 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으로 언급할 적에 다시 거론하기로 하고, 지금 우리는 손괘와 익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입니다.

산택손은 선천을 가리키고, 풍뢰익은 후천을 가리킨다는 점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산택손을 왜 선천이라 하고, 풍뢰익을 왜 후천이라고 할까요?”

 

정도가 보기에는 용담도의 동방에 있는 간산괘와 서방에 있는 태택괘가 합한 산택을 損(손)이라고 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오히려 동서로 산택이 통기(通氣)를 하고 있으니 잘 된 일이 아닌가?

 

“아마 여러분은 용담도를 기준으로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 내가 산택손은 선천이요, 풍뢰익은 후천이라고 하였다는 걸 유념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산택손은 복희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풍뢰익은 용담도를 기준으로 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