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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명 - 大有, 比

영부, 精山 2009. 4. 13. 08:13

양의 값이 61인 괘의 이름은 ‘화천대유(火天大有)’라고 한다.

위에 불이 있고 밑에 하늘이 있으니, 하늘 위의 불이다.

하늘 위의 불은 곧 하늘 높이 떠 있는 태양을 가리킨다.

이것은 만유를 밝히는 지도자의 상이다.

지도자가 태양과 같은 빛을 발할 적에 비로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지키는데 이를 가리켜 ‘大有‘라고 한다.

 

음의 값이 61인 괘의 이름은 ’수지비(水地比)‘다.

 

火 ☲ ⇄ ☵ 水

天 ☰ ⇄ ☷ 地

 

위에는 물이 있고, 밑에는 땅이 있으니 ‘땅 위에 있는 물’이다.

땅 위에 물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메마른 황무지다.

그러므로 수지비는 비옥한 땅을 가리킨다.

불은 하늘과 친하고 땅은 물과 친해야 하는 게 자연의 섭리다.

이처럼 물과 땅은 서로 좇으며, 견주면서 살아가는 것이므로 ‘比(견줄 비, 친할 비, 좇을 비)’라고 하였다.

화천대유가 하늘, 즉 공적인 일을 밝히는 것이라면 수지비는 땅, 즉 사적인 일에 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