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方 - 모질 방, 방위 방
10. 方 - 모질 방, 방위 방
方은 ‘모질 방, 방위 방, 방법 방’이라고 하여 모진 상태를 가리킨다.
둥근 원에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하늘과는 상관이 없고, 4방이나 4계절이 있는 땅에서 사용한다.
方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많은 편은 아닌데, 施(시), 旁(방), 旅(여), 旌(정), 族(족) 등이 있다.
施는 方과 亻과 也(잇기 야)가 합한 글자다.
方은 방편을 가리키는데, 그것이 亻과 也와 합하였으니 사람을 한데 이어주는 방편은 많이 베풀어야 한다는 뜻에서 施를 ‘베풀 시, 버릴 시, 줄 시, 은혜 시’라고 하였다.
旁은 方위에 六 과 冖(덮을 멱)이 합한 형국이다.
6은 상하, 전후, 좌우라는 6합을 가리키고 그 밑에 있는 방위를 보호하는 형국이므로 ‘클 방, 넓을 방, 사귈 방, 섞일 방’이라고 한다.
旅는 方과 人, 氏(각시 씨, 성 씨)가 합한 글자다.
사람은 고유의 姓(성)이 있다.
그것은 가문의 전통인 동시에 特長(특장)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것은 각시를 잘 얻어야 가능하다.
각시를 얻기 위하여 여러 방면을 돌아다닌다고 하여 旅는 ‘나그네 려, 손님 려’라고 한다.
旅館(여관)은 나그네가 묵어가는 집이다.
旌은 方과 人, 生이 한데 합한 글자다.
人生이 나아갈 방향(方)을 바로 잡아주는 깃발과 같다고 하여 ‘깃발 정'이라고 한다.
주로 왕명을 받은 사신에게 신임의 표로 주던 깃발을 가리킨다.
旌善(정선) 아리랑은 그런 면에서 다시 재고해야 할 민요다.
族은 方과 人, 矢(화살 시)가 한데 합한 글자다.
矢는 人大가 합한 글자이므로 화살은 ’사람을 크게 만드는 기능‘을 상징한다.
大는 사람(人)을 하나로 묶는(一) 상징인 동시에, 많은 사람을 하나로 모이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많은 사람이 하나로 모이면 겨레가 된다.
그러므로 族은 ’겨레 족, 일가족, 무리 족, 성씨 족‘이라고 한다.
族屬(족속)은 겨레에 속한 종족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