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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 - 말할 왈 - 1

영부, 精山 2009. 4. 17. 08:38

 

13. 曰 - 말할 왈

 

曰은 앞서 말한 日과 글자 모양이 흡사하지만, 옆으로 약간 더 벌어지게 쓴다.

비록 모양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의미는 동일하다.

다만 태양(日)이 형상적인 면을 밝힌다는 의미인 반면, 말씀(曰)은 영적인 내면의 세계를 밝힌다는 게 다르다.

曰(왈)을 부수로 하는 한자어는 10여 개가 약간 넘을 정도인데, 曳(예), 曲(곡), 更(갱), 最(최), 會(회) 등이 있다.

 

曳는 曰과 乀(불), 丿(별)이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말씀으로 사람의 마음을 파 내고 비쳐서 이끌어가려는 형국이므로 ‘끄을 예, 당길 예’라고 한다.

그것이 물속에서 벌어진다면 洩(설)이 된다.

曲은 曰이 두 개의 丨을 세운 형국이니 ‘두 말씀’을 가리킨다.

그렇게 되면 똑바로 되지 못하고 굽어지게 마련이므로 ‘굽을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 두 개는 곧 음양이 조화하는 상태이므로 懇曲(간곡)한 심정을 가리킨다고 할 적에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