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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歹 - 살 발은 뼈 알, 부서진 뼈 알

영부, 精山 2009. 4. 28. 07:33

18. 歹  -  살 발은 뼈 알, 부서진 뼈 알


 歹은 歺이라고도 한다.

一밑에 夕(저녁 석)이 놓인 형국이니, 그것은 석양이 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인체로 치면 시체가 썩어서 뼈까지 부서진 형국이라고 하여 ‘부서진 뼈 알, 살 발라낸 뼈 알’이라고 하였다.

대개 이런 부수가 들어가면 죽음이나 곤궁 등을 가리킨다.

歹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死(사), 歿(몰), 殃(앙), 殞(운), 殖(식), 殮(염) 등이 있다.


 死는 歹과 匕(수저 비)가 합한 글자다.

匕는 수저로 음식을 떠먹는 것처럼, 사물을 제대로 이루어지게 한다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시체가 썩어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죽을 사, 끊길 사, 마칠 사’라고 한다.

歿은 歹과 殳(창 수, 몽둥이 수)가 합한 글자이므로 몽둥이나 창으로 죽인다는 뜻이 있다고 하여 ‘죽을 몰, 느즈러진 모양 몰’이라고 한다.

殃은 歹과 央(가운데 앙)이 합한 글자다.

央은 冂(멀 경, 클 경 : 허공)의 한 중앙을 大가 뚫고 올라간 형국이다.

거기에 歹이 붙었으니, 하늘에 구멍이 뚫리면 죽음을 맞이하는 형국이다.

이런 걸 가리켜 큰 재앙이라고 하여 殃은 ‘재앙 앙, 벌 앙, 허물 앙’이라고 한다.

巛(천 : 川의 本字)과 火가 합하여 水火가 투쟁하는 災(재)와 합하여 災殃(재앙)이 됐다. 殞은 歹과 員(수효 원, 사람 원)이 합한 글자이므로 사람이 죽은 상태를 가리킨다고 하여 ‘죽을 운, 떨어질 운’이라고 한다.

사람이 죽었을 적에 ‘殞命(운명)했다’고 한다.

殖은 歹과 直(곧을 직)이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直은 ‘곧게 바로 고치다‘는 뜻이 있으므로, 결국 바른 죽음은 다시 부활한다고 하여 ’날 식, 성할 식, 심을 식‘이라고 한다.

생명을 낳게 하는 性器(성기)를 生殖器(생식기)라고도 한다.

殮은 歹과 僉(다 첨, 여러 사람 첨, 뽑을 첨)이 합하여 된 글자다.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주검을 염한다고 하여 ’염할 염, 빈소할 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