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09. 4. 30. 06:40

조선 시대 가마나 말을 관리하던 사복시라는 관청이 있었다.

여기서 일하던 하인을 가리켜 ‘거덜’이라고 했다.

거덜은 궁중의 귀인이 행차할 때 앞에서 소리를 치며 길을 틔우기도 했다.

이때 몸을 흔들며 우쭐대는 거덜의 특징에서 ‘재산이나 살림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짐’이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하려던 일이 여지없이 결딴이 남’이라는 뜻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