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극 기축 년 설날에 - 녹지사(祿持士)가 되자
황극 기축 년 설날에 - 녹지사(祿持士)가 되자
회원 여러분!
오늘은 황극력으로 기축 년 설날입니다. 황극력은 인존문명의 상징입니다. 역(曆)은 영원한 음양의 순환인 역(易)을 대표하는 문명의 상징입니다. 예로부터 문명국은 미개국(未開國)에게 달력과 연호를 내려주는 것으로 군신지국(君臣之國)의 맹약을 삼았을 정도로 달력은 그 의미가 심장했습니다.
양력과 음력의 두 가지 달력으로 인류는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태양과 달을 위주로 한 것일 뿐, 인간을 위주로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태양과 달은 절대적인 존재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인간의 자성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인류의 의식이 밝아지면 당연히 인간을 위주로 한 새로운 역법이 나와야 하는데, 그걸 가리켜 예로부터 황극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황극력은 인간을 조종하던 황금으로부터 벗어나 당당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외치는 거룩한 일성(一聲)입니다.
인류의 가장 성스러운 태평시대를 요순(堯舜)시절이라고 하는 바, 그 시절에 사용했던 역법이 바로 황극력이었습니다. 증산 개벽주께서는 ‘다시 황극수가 나리라’고 하면서 9년간의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친히 붓을 들어 그 결과물인 현무경을 100년 전인 기유년 설날(음력 1909년 1월 1일)에 성편을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매일 연재하는 ‘이야기 현무경’은 저간(這間)의 사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시절화명삼월우(時節花明三月雨)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이라고 친히 시를 기록으로 남겨 주신 개벽주의 말씀대로 올 기축년은 100년의 속진(俗塵)을 떨쳐 내는 시기입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치는 돼지 인플루엔자는 심령신대해(心靈神臺亥)를 드러내려는 천지의 운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亥는 子시에서 시작한 선천낙서물질문명의 마지막 먼지이니, ‘일입유해자난분배(日入酉亥子難分配) 일정사오미개명(日正巳午未開明)’의 시기가 기축(2009), 경인(2010), 신묘(2011)년으로 다가왔음을 만천하에 천명(闡明)하는 소식입니다. 그간 서북방의 3음지처(三陰之處)에서 갖은 학대(虐待)와 모멸(侮蔑)의 세월을 보내야했던 개, 돼지의 해원(解寃)이 午-丑, 未-寅로 ‘오미낙당당(午未樂堂堂)’으로 현실화하는 과정을 우리는 지금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일꾼’을 필요로 합니다. 천지부모가 힘들여 일을 하는데, 어찌 자녀가 되어 수수방관(袖手傍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부족하지만 천부동에 매일 연재하는 글들은 일꾼을 부르기 위한 목적 때문입니다. 개벽선경을 이루는 일꾼! 그것은 곧 후천 5만 년의 개국공신(開國功臣)을 가리킵니다. 개국의 성업(聖業)에 참여하면 물론 말 못할 고생도 많지만, 개벽주가 약속한 녹지사(祿持士)의 반열에 속하는 영광도 함께 합니다.
아! 천하의 지사(志士)들이여!
썩은 물질문명을 혁파(革罷)하여 새 사람, 새 가정, 새 사회 선경세계를 건설하는 역군(役軍)이 될 진저! 동창(東窓)이 밝았는데 어찌 늦잠을 자려하는가! 이곳에 들러 공부만 하려는 공부꾼이 아닌 일꾼을 천부동은 원하노라!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아니, 먹고 싶고, 먹여주고 싶어도 안 되는 법! 모든 것은 자신이 이룬 실적대로 공정하게 가는 법이 아닌가? 이제 천부동은 3기(1기 공덕동, 2기 북한산)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과 뜻으로 새 일꾼을 찾고 있느니 오라! 오라!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