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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爿 - 나뭇조각 장, 조각 널 장

영부, 精山 2009. 5. 14. 07:06

30. 爿 - 나뭇조각 장, 조각 널 장


 爿은 한글의 ‘뉘’와 모양이 똑 같아서 기억하기 편할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 ㄴ(숨길 은)과 一이 丿하고 丨한 상태다.

이것은 숨겨져 있던 것을 다시 한 번 갈라내서 새로운 모습으로 세운다는 암시를 풍긴다.

나무가 지닌 특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삼으려면 할 수 없이 조각을 내야 한다. 그러므로 爿은 ‘나뭇조각 장’이라고 한다.

爿을 부수로 하는 한자는 나무로 만들어 낸 평상이나, 조각을 가리키는데, 담장을 가리킬 때도 있다.

爿을 부수로 하는 한자도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데 牀(상), 牆(장)이 있다.


 牀은 爿과 木을 합한 글자다.

나무를 조각내서 만든 여러 가지를 가리킨다고 하여 ‘평상 상, 마루 상, 걸상 상’이라고 한다.

牆은 爿과 嗇(아낄 색)을 합한 글자다.

嗇은 두 人을 十一속에 집어 넣고 그걸 다시 거듭 돌리는 형국이다.

이는 곧 십무극과 일태극을 음양으로 거듭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딴전을 부리지 못하게 보호한다는 의미다.

아낀다는 것은 구두쇠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함부로 낭비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아낄수록 보호하기 위한 담을 치게 마련이라고 하여 牆은 ‘담 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