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 - 2
운곡선생은 한 장의 도표를 칠판에 내걸었다.
선천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후천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간지 |
성수 |
壬子壬午 |
角星 |
癸卯癸酉 |
斗星 |
丙申丙寅 |
奎星 |
己丑己未 |
井星 |
癸未癸丑 |
軫星 |
庚寅庚申 |
參星 |
丁酉丁卯 |
壁星 |
甲辰甲戌 |
箕星 | ||
辛亥辛巳 |
亢星 |
壬寅壬申 |
牛星 |
乙未乙丑 |
婁星 |
戊子戊午 |
鬼星 |
甲申甲寅 |
翼星 |
辛卯辛酉 |
觜星 |
戊戌戊辰 |
室星 |
乙巳乙亥 |
尾星 | ||
戊申戊寅 |
氐星 |
辛丑辛未 |
女星 |
甲午甲子 |
胃星 |
丁亥丁巳 |
柳星 |
乙酉乙卯 |
張星 |
壬辰壬戌 |
畢星 |
己亥己巳 |
危星 |
丙午丙子 |
心星 | ||
丁未丁丑 |
房星 |
庚子庚午 |
虛星 |
癸巳癸亥 |
昴星 |
丙戌丙辰 |
星星 |
丙戌丙辰 |
星星 |
癸巳癸亥 |
昴星 |
庚子庚午 |
虛星 |
丁未丁丑 |
房星 | ||
丙午丙子 |
心星 |
己亥己巳 |
危星 |
壬辰壬戌 |
畢星 |
乙酉乙卯 |
張星 |
丁亥丁巳 |
柳星 |
甲午甲子 |
胃星 |
辛丑辛未 |
女星 |
戊申戊寅 |
氐星 | ||
乙巳乙亥 |
尾星 |
戊戌戊辰 |
室星 |
辛卯辛酉 |
觜星 |
甲申甲寅 |
翼星 |
戊子戊午 |
鬼星 |
乙未乙丑 |
婁星 |
壬寅壬申 |
牛星 |
辛亥辛巳 |
亢星 | ||
甲辰甲戌 |
箕星 |
丁酉丁卯 |
壁星 |
庚寅庚申 |
參星 |
癸未癸丑 |
軫星 |
己丑己未 |
井星 |
丙申丙寅 |
奎星 |
癸卯癸酉 |
斗星 |
壬子壬午 |
角星 |
“이 도표를 보면 선천의 28수와 후천의 28수는 완전히 거꾸로 흐른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별들의 흐름이 역행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 건 마치 개벽 된다고 하니까 지축이 갑자기 이동한다고 믿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짓이겠죠.
별들의 운행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일정합니다.
다만 그걸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이 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지축이 변한다는 것도 인간의 의식이 변한다는 얘기인데 그걸 물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그렇게 믿고 있을 따름이지요.
여하튼 이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선천에는 각성(角星)에서부터 별의 운행이 시작을 하지만, 후천에는 반대로 맨 끝인 진성(軫星)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사실 선천에서 28수의 운행은 이 도표처럼 정확하게 간지와 일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1년이 365 1/4로 돌았기 때문에 간지와 일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표를 만든 것은 선천의 시작은 임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선천은 양이 주도하던 시대였기 때문이었고, 후천은 음이 주도하기 때문에 壬이 아닌 癸에서 시작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12지지도 子未會를 하게 되므로 癸未라는 계산이 나오게 된 겁니다.
28수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얘기를 하였으니 더 이상은 생략하기로 하겠지만, 두 번째 기초동량, 즉 양기초동량의 이름을 ‘未符’라고 하게 된 동기는 바로 이런 데에 있었으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계미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28수의 기준이 새롭게 잡히게 된다는 건 무얼 의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