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田 - 2
申은 田이 상하로 그 기운을 뻗친 형국이므로, 무언가 갇혀 있던 것을 과감하게 뚫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기 위해서는 쇠처럼 단단한 힘으로 펼쳐야 하는 법이므로 ‘펼 신, 거듭 신’이라고 한다.
町은 田이 丁(장정)처럼 힘차게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밭두덕이 그만큼 정리가 잘 됐다고 하여 ‘밭 두덕 정, 밭 지경 정’이라고 한다.
畋은 田이 攵(칠 복)한 상태다.
밭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밭갈 전’이라고도 하며 ‘사냥할 전’이라고도 한다.
畓은 밭에 水가 흥건한 상황이므로 ‘논 답’이라고 한다.
밭과 논을 합하여 田畓(전답)이라고 부른다.
畐은 一과 口, 田을 한데 모아 놓은 문자다.
1태극으로 4방을 두루 펼쳐서 밭 속에 十字를 형성한다는 의미이니, 이는 곧 모든 걸 가득 채운다는 뜻이라고 하여 ‘찰 복, 너비 복’이라고 한다.
畐이 보이면(礻) 스스로 自足(자족)하게 되는데 그런 상태를 가리켜 福(복)이라고 한다.
留는 밭 위에서 丿하고 치켜 올리고, 칼로 도려내는(刀) 형국이다.
생명의 밭에 피어난 잡초를 쳐서 없애고, 칼로 도려내는 목적은 오랫동안 안녕과 번영을 누리면서 머물기 위함이므로 ‘머무를 유, 오랠 류, 더딜 류’라고 한다.
사람이 잠자기 위해 머무는 것을 ‘留宿(유숙)한다‘고 한다.
畢은 田 밑에 一과 半(반 반)이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1태극을 절반씩 각기 음, 양으로 나누어 놓을 적에 제대로 나누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모든 것이 다 마친 상태이므로 ’마칠 필, 다할 필‘이라고 한다.
畢竟(필경)은 ’마침내 끝에 이르렀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