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皿 - 그릇 명

영부, 精山 2009. 6. 17. 07:06

皿 - 그릇 명


 皿은 두 개의 丨이 一을 바탕으로 하여 서 있는 것을 冂(멀 경, 덮을 경)한 상태다.

이는 곧 태극을 바탕으로 하여 음양으로 돋아 난 모든 사물을 덮은 그릇을 가리킨다고 하여 ‘그릇 명’이라고 하였다.

 皿을 부수로 하는 한자들은 무언가를 담는다는 뜻을 내포한다.

 皿을 부수로 하는 한자는 많은 편인데 盂(우), 盆(분), 盈(영), 益(익), 盍(합), 盜(도), 盤(반) 등이 있다.


 盂는 于(갈 우)와 皿을 합한 글자다.

 于는 위에 있는 하늘(一)에서 밑의 땅(一)을 깊숙이 뚫고 내려가 다시 위로 갈고리처럼 솟아난 상태인데, 하늘의 기운이 땅의 물질을 꿰어 뚫고 힘차게 나아가는 형국이다.

그것이 皿과 합하였으니, 그릇 속에서 힘찬 기운을 만들어낸다는 뜻이 있다.

 그릇에는 밥이 들어 있어야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밥 그릇 우’라고 한다.

스님들이 사용하는 밥그릇을 발우(鉢盂)라고 한다.

5호선 전철 노선 중에 '발산'역이 있는데, 鉢山 즉 '밥그릇 산'이라는 의미가 있으니, 마치 밥그릇처럼 생긴 곳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