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정혼(精魂)
영부, 精山
2009. 6. 30. 06:51
도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라
사람이 죽으면 혼비백산(魂飛魄散)을 한다.
본래 사람은 천지의 정기를 한데 모은 것이므로 '몸(모음)'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온 것은 하늘로, 땅에서 온 것은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순리이다.
혼은 하늘로 가고, 백은 땅으로 흩어진다는 말이 혼비백산이다.
사람은 누구나 육신이 있어야 한다.
육신은 혼을 키우는 밭이기 때문이다.
밭에서 자라난 혼은 충실한 열매가 되면 당연히 밭을 떠나야 한다.
그 열매는 몇 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다시 밭에 심으면 소생할 수 있다.
사람이 영생하는 것은 혼으로 하는 일이지, 육으로 하는 일은 아니다.
도를 닦으려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혼의 영생을 누리고자 함이다.
사람이 죽는다고 하여 모든 게 끝장나는 건 아니다.
다만 다른 물질로 변할 따름인데, 저급한 자는 저급한 물질로 변하고, 고급한 자는 고급한 혼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굳센 정혼은 부귀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 것이 많을 수록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였다.
불나방처럼 부귀영화를 향하여 달려가는 인생들아!
그 모두가 한바탕 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