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09. 7. 30. 06:55

김병욱이 차력약(借力藥)을 먹고자하여 아뢰니 가라사대 네가 약먹고 차력하여 태전(  )의 짐을 지겠느냐 길품을 팔겠느냐 난리를 치겠느냐 사약(死)이니라

 

 개벽주가 생존했을 적에도 차력이나 호풍환우 등, 신기한 초능력이나 도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도 상단전이 개발되면 천리안으로 변하여 눈 감고서도 먼 데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있고, 앞날이나 과거를 다 알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심지어 천부경 81자를 그런 방편의 수련 정도로 가르치는 단체도 생겼다.

하긴 교회에서 성령을 받으면 그런 능력이 생긴다고 하는 것도 같은 아류다.

 

도라고 하는 것은 마땅히 인간이 가야 할 길을 가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그런 초능력을 원한다면 이미 그건 그릇 된 견해다.

그런 게 필요 없다거나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건 부수적으로 그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이 어렸을 적에는 겨우 젖이나 먹고 살지만, 성인이 되면 말도 하고 여러가지 능력이 생기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탄생하는 순간부터 다 주어졌다.

하늘이 사람을 낼 적에 온전하게 모든 걸 마련해 주었다.

어느 부모가 자식보고 너 먹을 걸 네가 준비해서 나오라고 하는가?

하물며 하늘이 하는 일이 아닌가!

오로지 사람이 해야 하는 건, 자연의 철리를 깨닫고 그에 순응하며 포덕천하, 광제창생 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