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09. 11. 11. 07:50

눈씨
“서리 같은 눈씨를 한 오봉 선생의 사진이…”(김정한 ‘수라도’) ‘눈씨’는 쏘아보는 시선의 힘을 가리킨다.
 애초에는 ‘쏘아보는 눈의 모양’이라는 뜻이었겠다.
 ‘말씨, 마음씨, 발씨’에서처럼 ‘-씨’가 ‘태도’나 ‘모양’을 가리킨다.
 쏘아보는 눈은 자연히 힘이 들어간다.
그래서 이런 뜻을 지닌다.
‘눈총’에는 ‘독기’가 들어 있지만 ‘눈씨’에는 그런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