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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밥 아홉 때

영부, 精山 2010. 1. 12. 07:35

63절

<이 뒤에 공신의 채인 곳이 복발하여 호정(戶庭)출입을 못하고 응종을 구릿골로 보내어 개벽주께 아뢰니 개벽주 좀 기다리라 하거늘 돌아와서 그대로 전하니 공신이 다시 감정이 나서 아무 약도 쓰지 않고 두었더니 병세가 점점 위중하여져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지라 응종이 민망히 여겨 구릿골에 와서 개벽주께 뵈이니 가라사대 공신의 병세가 어떠하더뇨 대하여 가로대 드러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나이다 가라사대 주어서야 쓰겠느냐 찹쌀밥 아홉 때를 지어먹으라 하라 응종이 돌아가서 명하신 대로 전하니 그대로 하여 쾌하니라>

 

해설

이때에 개벽주는 구릿골에 계셨으며, 응종이 공신의 병세를 알렸다. 구릿골은 낙서의 9리화가 있는 곳인데 그 곳은 2곤지가 들어가서 금화교역에서 화금교역으로 되어야 할 자리다. 응종은 중앙 土를 가리키는데, 土는 坤과도 상통하므로 마땅히 응종이 9리화에 고하게 된 것이다. 첫 번째 방문했을 적에 ‘좀 기다리라’고 하고, 두 번째 방문했을 적에 비방을 알려준 것은, 2곤지, 즉 2가 되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려 함이었다. 찹쌀밥 아홉 때는 용담 9궁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