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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무당
영부, 精山
2010. 1. 14. 07:40
65절
<하루는 乞軍이 들어와서 굿을 친 뒤에 개벽주께서 수부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시고 친히 장고(長鼓)를 둘러메고 노래를 부르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천지 굿이라 나는 천하일등 재인(才人)이요 너는 천하 일등무당이라 이 당 저 당 다 버리고 무당(巫堂)의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하시고 인하여 수부에게 무당 도수를 정하시니라>
해설
무당은 본래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영혼을 중개하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무당이 많아 실제로 그런 일을 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으나, 일등 무당은 오직 고수부 하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고수부는 15년 간의 낙서도수의 공을 들인 상징이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영혼을 중개한다 함은 죽은 사람은 낙서판의 선천사람이요, 산 사람은 용담의 후천사람을 가리킨다. 세상에는 여러 당이 있으나 전부 자작사당(自作死黨)이고 오직 1등무당을 찾아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