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10. 2. 3. 08:02

79절

 

<하루는 응종이 이르거늘 개벽주 가라사대 황천신이 이르니 黃巾 力士의 숫(數)대를 불사르리라 하시고 갑칠을 명하사 짚 한 뭇을 물 축여 잘라서 숫대를 만들어 화로에 불사르시니라>

 

 

해설

 

황응종(黃應鍾)은 ‘지구에 응하는 종’이다. 즉 지구의 중심에서 물질의 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이다. 황천신은 낙서의 5무토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응종을 가리켜 황천신이라고 하였다. 황건 역사의 숫대를 불사른 것은, 그것이 곧 낙서의 1에서 9까지의 수리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불사른 것은 9리화에서 전부 없앤다는 의미다. 갑칠에게 명하여 짚 한 뭇을 물에 축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 갑칠은 새로운 6갑이 출발하는 용담의 역을 가리키고, 짚 한 뭇은 낙서를 가리킨다. 짚은 알곡을 다 떨군 껍질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얼이 빠진 물질문명을 의미한다. 물에 축인 것은 용담의 1, 6수를 중앙으로 들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