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리 1
1. 천부경! 왜 알아야 하나?
천부경은 대표적인 우리민족의 경전이다. 우리 것이기에 알아야하겠지만, 그보다는 천부경은 다른 종교의 경전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진리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한다. 8만 권이나 된다는 불경과, 역시 적지 않은 분량인 성경, 사서삼경 등등 장광설(長廣舌)에 비하면 겨우 81자에 지나지 않는 초미니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어느 것보다 더 심오하면서도, 방대한 이치가 담겨 있다. 비유하자면, 기존의 경전들의 핵(核)이 천부경이다.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자면 그 역시 몇 권의 책이 나오겠으나, 그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고, 여기서는 그간의 정리만 요약할 수밖에 없다.
2. 천부경을 이해하는 효율적인 방법
천부경을 해설한 책이나 글은 지금까지 대충 알려진 것만 해도 150여개 정도가 있다. 글나 그 내용들은 각양 각색이어서 오히려 천부경의 신빙성을 희석(稀釋)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그중에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지부경과 대조하면서 해설한 글은 없었다. 어느 것이건, 어떤 주장을 하려면 반드시 비교할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축이 기울었다고 하려면 천축과 비교를 해야 한다. 만약 아무 비교의 대상이 없으면서 기울었다고 한다면 어찌 우습지 않겠는가? 키가 작다, 크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만약 이 세상에 혼자 있다면 키가 크다, 작다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천부경의 해설이 그간 지부경과의 비교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게 너무나 신기한 일이 아닌가? 천부경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지부경과 비교하는 일이다. 하늘은 땅에서 그 모습을 찾아야 하고, 땅은 하늘에서 자신의 형상을 비춰야 한다. 천부경이나 지부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수(數)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먼저 수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된 후에 다른 것과 연결시켜야 순서이건만, 대부분 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해설하였다는 게 근원적인 문제점이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수를 입체적인 면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천부경과 지부경을 같이 보아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