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10. 3. 3. 09:38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리켜 ‘엽전’이니 ‘모래알’이니 하면서 자학하는 경우도 있으나, 본래 우리민족의 사명은 이와 같이 중차대한 것입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첫 머슴으로 일본을 들였으며, 다음 머슴으로 미국을 들이게 된 것입니다.

일본은 새경(머슴이 받는 품삯) 한 푼 받지 못한다고 하였으나, 미국은 품삯을 주어야 한다고 하였지요?

맞습니다.

지금까지 미군이 우리 땅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아직 새경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주어야 할 새경은 돈과 같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얼’이 빠진 그들에게 얼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신랑이 신부에게 정자를 집어넣는 것과 같지요.

지금 세상은 정신문명의 핵이 빠져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붕괴하다 보니 마치 자본주의가 우수한 것처럼 착각들을 하고 있으나, 우리에겐 그런 것들보다 더 우수한 위대한 정신적인 핵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현무경이요, 황극문화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개척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조상들이 피땀 흘려 쌓아 온 공덕을 완수하는 길입니다.

조선의 朝는 ‘아침 조’라고 하는데 그 모양을 보면 두 개의 十과 日月이 합한 상태입니다.

즉 남극과 북극 사이에서 일월이 운행하는 상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침은 태양이 솟는 때를 가리킵니다.

정신문명의 태양이 인류의 태양이 되어 온누리를 비치는 때가 되면 조선은 다시 그 찬란한 영광을 재현할 것입니다.

鮮은 ‘고울 선, 착할 선, 날생선 선, 드물 선’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선은 ‘아침의 빛’이라고 할 수 있지요.

鮮자를 보면 魚와 羊이 합한 글자인데, 물고기와 양이 합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무슨 근거로 그것을 ‘고울 선, 착할 선, 드물 선’이라는 뜻이라고 했을까요? 羊이라는 글자는 본래 양의 뿔과 머리, 네 발을 본 뜬 상형문자라고 하는데, 이런 뜻 외에도 ‘상서롭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서(祥瑞)라는 祥의 글자를 보면 羊을 본다(示)는 뜻이 있지요.

羊을 부수로 하는 美(아름다울 미), 義(옳을 의), 羨(부러워할 선) 등이 있게 된 것도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될 것은, 魚은 물고기만 가리키지 않고, 양쪽 눈의 털빛이 흰 말을 가리킨다는 사실입니다.

양쪽 눈은 건괘를 가리키는 것이요, 흰 털은 서방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결국 양쪽 눈의 털빛이 흰 말은 후천의 1음을 몰고 온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즉 鮮에는 午未를 가리키는데, ‘午未에 樂堂堂’이라고 한 비결서의 말씀처럼, 후천 1음의 시작은 오미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상서롭다고 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조선국은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이 모두 무의무탁이라고 하였군요.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이라고 하면 대개 상, 중, 하 三界를 가리키는 걸로 알기 쉽지만, 경계선을 가리키는 界가 아니라, 꾀를 내거나 계산을 하는 計라고 한 사실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현무경 서종과에 나오는 ‘言聽神計用’에 나오는 計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지요.

서종과는 ‘시작한다’는 뜻이 있는데, 그것을 구체적인 현실로 드러내는 곳이 조선국이기 때문에 주공장에 기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참, 주공(做工)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텐데, 그게 무슨 뜻이 있을까요?

工은 다들 잘 알 것이고, 做는 무슨 뜻인가요?”

“ … ”

“모르면 옥편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