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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식천추도덕군자

영부, 精山 2010. 4. 6. 06:23

118절

<하루는 양지에 24方位字를 둘러쓰시고 중앙에 ‘血食千秋道德君子’라 쓰신 뒤에 가라사대 천지가 간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 된 말이요 24 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졌느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명숙이 都槎工이 되었느니라 이제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해야 반인에게 仰慕를 받으며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아오게 된 까닭을 물은즉 모두 一心에 있다고 대답하니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하시고 모든 법을 행하신 뒤에 불사르시니라>

 

해설

 

혈식천추도덕군자는 피를 먹고 천년을 사는 도덕군자다. 그냥 장구한 세월을 추앙받는다면 ‘천추만세도덕군자’라고 하겠으나, 피를 받아먹는 도덕군자라고는 하지 않는다. 피를 바치는 것은 일심을 다하여 성, 경, 신을 지닌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용담도에서의 피는 중앙의 1, 6水를 가리킨다. 장구한 혈식을 받는 까닭은 오직 일심에 있다. 남조선 배질은 남방 2곤지의 문을 열고 북방 10건천을 찾아 가는 배질이니 그것은 곧 용담도를 가리킨다. 도사공은 뗏목을 모는 주인공을 가리키는데, 전명숙이라고 하였다. 전명숙은 전봉준을 가리킨다. 갑오년에 동학혁명을 일으켜서 반상의 구별을 없앴으니, 그간 선천에서 설움을 받고 지내던 모든 영혼들의 위대한 영웅이 되어, 혈식을 받게 되었다. 全琫準은 온 세상의 칼집을 받들어 평준하게 하는 이름이다. (琫은 칼집 봉) 현무경이 후천 지상선경의 지침서요, 인간완성의 나침반인데도 세상이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본 사람도 거의 멀어지는 까닭은 바로 진리를 향한 일심이 약해서다. 개벽주께서 천지공사를 통해 약속하신 것처럼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반드시 복을 쌓을 곳이 없을 정도로 부어 주신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멀어지는 자들의 변을 들어보면 예외 없이 ‘현무경은 어렵다’고 한다. 허허허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을까? 더욱이 영생과 대자유를 얻는다는 게 애초부터 쉬운 일이었던가? 그것은 학문이나, 권세, 명예, 재물 등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데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들로 인한 二心, 三心 … 이 아니었던가? 무덤에 가서 물어보라. 죽음에는 다 원인과 이유가 있다. 패자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그 모두가 헛소리다. 일심을 가져라. 그러면 반드시 그 길이 보인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나는 하루하루 선명하게 그 길이 더 잘 보인다면 과연 누가 믿을 것인가?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