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양으로 부터 우사를 부름

영부, 精山 2010. 5. 25. 05:26

158절

<4월에 전주 용머리고개 金周甫의 집에 계실 새 李致福이 이르거늘 가라사대 이런 때에 나이 적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의 절을 받느니라 하시고 치복에게 4배를 받으시니라 개벽주 가라사대 금년에는 비가 없나니 만일 오늘 비가 오지 아니하면 천지의 冬瓜穴이 말라 죽을지라 그러므로 서양으로부터 雨師를 불러 넘겨 비를 주리라 하시고 술상을 부르사 치복에게 술 두 잔을 주시고 한 잔은 요강에 부으시니 요강에는 피가 좀 있더라>

 

해설

김주보의 집에 이치복이 당도함은 서방의 오미신유술해로 동방의 자축인묘진사가 이동하는 걸 가리킨다. 나이 적은 사람은 후천이요, 나이 많은 사람은 선천을 가리킨다. 동과혈의 동과는 긴 호박 같이 생겼는데, 그 씨는 소갈병을 낫게 하는 약재로 사용한다. 천지에 수기가 돌지 않는 걸 낫게 한다는 의미다. 서양으로부터 우사를 부른다 함은, 비는 음을 가리키므로 음에 해당하는 오미신유술해를 동방으로 이동시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동방의 복을 상징하는 이치복에게 술 두 잔을 마시게 하였다. 술 한 잔은 음과 양의 어느 한 쪽 만을 가리키지만, 두 잔은 음양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가리킨다. 즉 동방으로 우사를 부르니 음양이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요강에 술을 부은 것은, 서양으로부터 우사를 불렀으니 천지에 수기가 충만하게 함을 상징한다. 피가 있다 함은 1, 6水가 火의 기운과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