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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의 헛도수

영부, 精山 2010. 5. 27. 07:12

 

160절

<또 양지에 27년이라 쓰시거늘 그 뜻을 물은대 가라사대 洪成文이 回文山에서 27년 동안 헛공부를 하였다 하니 이로부터 27년 동안 헛도수가 있노라 또 양지 한 장을 12 조각으로 내어 조각마다 글을 쓰신 뒤에 한 조각은 친히 불사르시고 11 조각은 치복을 명하여 불사르시니 문득 비가 크게 내려 이 비로 인하여 보리를 잘 먹게 되니라>

 

해설

홍성문은 회문산에서 수도를 하여 도통한 풍수지리가다. 그가 쓴 ‘回文山歌’라는 노래에는 ‘회문산에는 24명당과 5선위기가 있는데, 그 곳에 묘소를 쓰면 당대부터 발복해 59대까지 갈 것’이라고 하였다. 회문산이라는 이름도 그가 지은 회문산가에서 유래한다. 개벽주께서 홍성문을 거명하면서 천지공사를 한 까닭은, 선천 낙서의 관점인 물질문명의 개념으로 풍수지리를 공부한다는 것은 헛공부라는 걸 일러주기 위함이다. 그것은 낙서의 화기팔문법으로 보는 사주학도 마찬가지다. 본래 洪成文이란 이름은 하도, 낙서, 용담의 3氵를 함께(共) 이룬 글(成文)이 돼야 하는데, 그는 낙서판의 관점으로 공부를 하였으니 헛공부가 되었다. 27은 3 × 9다. 하도, 낙서, 용담의 3대 상서에서 벌어지는 9궁판의 도수를 가리키는데, 그것이 낙서의 공부로 치우쳐 있던 것을 다시 근본으로 돌려놓는 회문(回文)을 해야 한다. 회문이 되면 12조각으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은 3계의 4방이 모두 하나로 이루어진 모습이다. 그중에서 김치복에게 11조각을 불사르게 한 것은, 김치복은 용담의 시작인 2곤지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용담은 낙서와 합하여 9궁과 십승이 모두 11귀체가 된다는 걸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