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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도법전수

영부, 精山 2010. 6. 1. 05:52

잔치집에서 상석(上席)에 앉아있다가도 신명들이 달려들어 밖으로 끌어내거나 말석(末席)으로 쫗아버린다는 얘기를 여러분은 아마 들어 본 일이 있을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공부는 매우 엄정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기를 이렇게 인터넷 상에 아무 대가(代價)없이 그 고생하면서 깨달은 천부동의 가르침을 올리지 않는 게 좋겠다는 충고를 하시더군요.

혹시 질이 안 좋은 사람들이 자신이 깨달은 양, 도용(盜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걱정 어린 충고를 해주시더군요.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나는 내 파일에 담겨 있는 많은 내용들을 아무 대가없이 많은 분들에게 주었으며, 또한 아무 대가 없이 강좌를 했습니다.

그 속에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내용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혹시 누군가 먼저 책으로 내면 어떨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으나, 나는 그렇게라도 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물은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감정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짝퉁이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질도 그런 터에 하물며 후천 5만 년의 기강을 세우는 진리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은 복을 받아 더욱 풍성해질 것이요,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저 그렇고 그런 정도로 밖에 안 보이게 마련입니다.

자세한 것은 영부도법전수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부도법전수식

 

마침내 영부도법을 전수 받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정도와 영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을 하고 주송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영부도법을 전수받는 다는 것은 곧 천부동의 정식일원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었으며, 도에 입문하는 증거인 셈이었기에 각별한 심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영부도법을 전수 받는 사람들은 영미와 정도 이외에도 10명이 있었으므로 도합 열 두 사람이었다.

오전 10시 정각에 마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엄숙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진심으로 새로 도법을 전수 받는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운곡선생은 허연 수염에 걸맞는 하얀 도포를 입었다.

단아(端雅)한 인상과 잘 어울리는 게 보기 좋았다.

정도도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거기에서는 그 옷을 가리켜 법복(法服)이라고 불렀는데, 상, 하의 모두 흰 색이었으며, 가슴에는 유부(酉符)가 그려져 있었다.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그해가 닭띠였으므로 유부가 그려진 법복을 입은 것이고, 다음 해에는 술부가 그려진 법복을 입는다고 하였다.

法師圖에 대하여 四拜가 있었다.

다른 종교단체에서는 자신들이 믿는 교주의 사진이나 모형에 절을 하거나 기도를 하는 게 통례였으나, 천부동에서는 일체 그런 게 없고, 다만 법사도만 모시고 그 앞에서 사배를 하였다. 정도가 알기로는 하느님이나 임금님께만 4배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법사도에 사배를 하는 게 특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