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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 50년 공부종필

영부, 精山 2010. 6. 21. 06:05

 

173절

<개벽주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포교오십년공부종필’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옛사람이 오십 살에 사십 구년 동안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천지 운로를 뜯어고쳐 물 샐 틈 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라 너희들은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이제 구년 동안 보아 온 개벽공사의 확증을 천지에 질정(質正)하리니 너희들도 참관(參觀)하여 믿음을 굳게하라 오직 천지는 말이 없으니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문득 천동(天動)과 지진이 아울러 크게 일어나더라>

 

해설

포교 50년 공부에 대해서는 이미 현무경해설편을 통해 설명을 하였다.수운선생의 동학 창도로부터 현무경을 성편하기까지의 50년 기간을 가리킨 것이 그 첫째이니 이는 곧 수운과 증산은 개벽의 동정을 맡았다는 증거다. 또한 갑자로부터 49는 임자(壬子)요, 50은 계축(癸丑)이라는 것이 두 번 째의 의미이니 이는 곧 낙서는 임자시로 머리를 들지만, 용담은 계축, 계미로 새로운 28성수가 시작한다는 걸 가리킨다. 옛사람이 49년 간의 그름을 깨달았다 함은 하나라의 재상이었던 이윤이 군신간의 도덕에 집착하여 49년을 충성했으나 그것이 잘 못 된 생각임을 깨닫고 50년에 이르러서 탕왕을 도와 은나라를 세우게 된 고사에서 비롯한다. 이때의 하(夏)나라는 여름문명인 낙서를 상징하는데, 그것은 아직 중심에 5,10土가 온전히 들어서지 못한 상태였음을 가리킨다. 5, 10이 온전해진다 함은 5와 10이 각기 6과 1을 만나 11귀체를 이루게 된다는 뜻이니, 용담도의 중앙으로 1, 6수가 들어간다는 말이다. 선천의 천지운로를 뜯어고쳐 새로운 기틀을 만들었다 함은, 우주의 모든 사물은 더 이상 선천 낙서의 상극의 법칙으로 흐르지 않고, 상생, 상극이 합덕한 용담의 기틀로 흐르게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 가면 갈수록 세상은 과거처럼 강한 자나 권모술수가 능한 자들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도덕을 겸전한 성인, 신선들이 주도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