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 精山 2010. 8. 12. 04:58

天生萬民道又生 各有氣像吾不知 : 한울이 백성을 내시고 도 또한 내었으니, 각각 기상이 있음을 나는 알지 못했네.

 

모든 인간은 다 한울의 소생이다.

물론 육신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았으나 그 또한 따지고 보면 천지의 산물이 아니던가?

천지는 모든 걸 기상으로 다스리고 있으니, 인생 또한 각기 기상이 있는 건 당연하다.

그걸 아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通于肺腑無違志 大小事間疑不在 : 폐부에 통했으니 어그러질 뜻이 없고, 크고 작은 일에 의심이 없네.

 

오장육부 중에서 하필 폐부와 통했다고 한 것은, 후천은 가을 金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흔히 ‘폐부를 찌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후천 인존문명이 도래해야 비로소 인간다운 감정이 생긴다는 걸 일러주는 것이었다.

金중에서도 白金이 가장 가치가 나가는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과 통하기만 하면 어느 것과도 통하지 못 할 것이 없다.

 

馬上寒食非故地 欲歸吾家友昔事 : 마상의 한식은 연고지가 아니요, 우리 집에 돌아가서 옛일을 벗하고 싶네.

 

한식은 청명과 겹치는 날인데 ‘동지에서 한식까지 105일’을 제하면 후천의 초하루가 시작한다.

그런데 마상한식은 연고지가 아니다.

왜냐하면 馬上은 낙서의 꼭대기에 있는 午上이기 때문이다.

후천에는 亥上이 돼야 한다.

집을 ‘家‘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 豕(돼지 시)를 보호(宀)하는 곳이라고 한 걸 잘 음미해 보라.

’우리 집‘은 바로 심령신대 亥를 보호하는 곳’이다.

 

義與信兮又禮智 凡作吾君一會中 : 의리와 신의여, 또한 예의와 지혜로다. 무릇 나와 그대 한 모임을 지으리.

 

5상 중에서 ‘의, 신, 예, 지‘를 기록하고 仁이 빠졌다.

이는 동학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동학은 바탕을 형성하기 때문에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다.

’나(吾)‘와 ’그대(君)‘라고 하였는데, 나는 동학이요, 그대는 서학이다.

여기서는 仁이 나요, 나머지 ’의신예지‘가 그대다.

 

來人去人又何時 同坐閑談願上才 :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또 어느 때일까. 같이 앉아 한담하며 상재를 원하는가.

 

오고 가는 사람은 하도, 낙서, 용담의 구변구복을 가리킨다.

그들은 모두 최상의 인간, 즉 신선이 되기를 원한다.

 

世來消息又不知 其然非然聞欲先 : 세상 되어오는 소식 또한 알지 못해서, 그런가 안그런가 먼저 듣고 싶어하네.

 

사람들은 항상 남보다 먼저 세상에 대한 이치나 사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