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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팔절 1

영부, 精山 2010. 9. 2. 10:36

後八節 (후팔절)

 

1. 不知明之所在 送余心於其地 : 밝음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을 그 땅에 보내라.

 

전8절의 1항 ‘不知明之所在 遠不求而修我’과 비교해 보라.

밝음은 본래 태양과 달이 합한 明인데, 그것은 허공에 있다.

밝음이 허공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자신의 마음이 어느 정도 밝은 것인지 알아보려면 반드시 땅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즉 마음의 생각은 언행을 통해서 빛을 드러낸다.

그러기에 한 행동, 한 말씀이 모두 밝은 님인 하느님으로부터 비롯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2. 不知德之所在 欲言浩而難言 : 덕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말하고자 하나 넓어서 말하기 어려우니라.

 

전8절의 2항‘ 不知德之所在 料吾身之化生’과 비교해 보라.

덕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덕은 본래 깨달음을 자신의 언행으로 드러내는 것인데, 말로만 덕을 베풀려고 하는 것은 너무 좁다.

깨달음은 무한한 것이기에, 덕을 베푸는 것 또한 무한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도 자주 덕담을 해야 한다.

 

3. 不知命之所在 理杳然於授受 : 명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이치가 주고 받는 데 묘연하니라.

 

전8절의 3항 ‘不知命之所在 顧吾心之明明‘과 비교해 보라.

생명이 있고 없음은 본래 자신의 마음을 밝고 밝게 하여 돌아보는 데에 있지만, 이치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묘연해 진다.

자신이 밝고 어두움은 자기 혼자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 반드시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4. 不知道之所在 我爲我而非他 : 도가 있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내가 나를 위하는 것이요 다른 것이 아니니라.

 

전8절 4항 不知道之所在 度吾信之一如와 비교해 보라.

도가 어디에 있는 가를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대개의 경우 도를 한다는 사람들이 사리사욕으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5. 不知誠之所致 是自知而自怠 : 정성이 이루어지는 바를 알지 못하거든 이에 스스로 자기 게으름을 알라.

 

전8절 5항 ‘不知誠之所致 數吾心之不失’에서는 정성이 이루어지는 바를 모르거든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헤아려 보라고 하였으나, 후8절에서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자신이 게으르기 때문에 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마음을 잃지 않는다 함은 곧 항시 정성을 드린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