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交
영부, 精山
2010. 10. 19. 06:48
交(교)는 亠와 父가 합한 글자이고, 父(아비 부)는 丿과 乀이 합한 八과 乂(예)가 합한 상태다.
즉 父는 만물을 좌우로 다스려 의식을 낳게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렇게 돼야만 비로소 모든 사물과 서로 뜻이 통하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사귄다‘고 할 수 있기에 交(사귈 교)다.交는 六밑에 乂(벨 예)가 합한 형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六은 상하, 전후, 좌우라는 6合을 가리키고, 6합은 허공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父는 결국 시간을 베어내는(깨닫게 하는) 존재가 된다.
시간은 6기(3음, 3양)가 음양으로 벌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비해 어머니를 가리키는 母는 단단하게 닫힌 사방(口)에 들어 있는 음양(두 개의 점)을 둘로 나눈 상태인데, 그것은 공간의 구조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시간처럼 부단히 움직이는 양의 성질이 있고, 어머니는 공간처럼 붙박이인 음의 성질을 지녀서 가정을 지키는 버팀목이라고 한다.